지난 9월23일, 수요일 밤 KEMS TV에서 보았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여의도 암행어사가 다녀갔다는 뉴스였다.
와! 21세기 미국 땅에 이씨조선 암행어사 행차?오브코스, 물론 암행어사 아니다. 그러나 어사또님에는 틀림없다. 여의도 국감 일환으로 행차하신 거다. 우리 마을에 부임하신 우리현령님께서 원래 파견된 목적대로 임무를 제대로 매뉴얼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족집게 무당 뺨치는 어사또님들께서 행차를 하신 거다. 국감은 여의도 무대 같은 난장판이 아니고 질서 정연하게 진행되었다는 소식이다. 거야 안 봐도 당연한 비디오다. 먹을게 애초에 별로인 마을이니까...
그런데 좌우청 포도대장 감투도 씌웠다 벗겼다 할 수 있는 거물급을 포함한 일곱 분 어사또님들이나? 코딱지만 한 우리 마을에서 무슨 털 먼지가 그리 많겠다고...? 여의도 어사또님들은 통틀어 300 어른이시다’. 일곱(미안) 나누기 삼백(또미안) 하니 0.02333... 이 나온다. 이수치를 대한민국 국민 총 인구인 약 5천여만에 곱하니 1백16만6천6백666... 으로 나간다. 사사오입해서 1백17만, 아니 1백만이라 치자.
우리 마을 현령 관할 우리말 사용 인구는 이의 10분지 1도 안 된다. 더 되나...?Anyway,통계학을 응용한다면 어사또 한 어른만 행차하셨어도 인력이 펑펑 남아 돌아간다. 그렇다면 차라리 장안의 최고 첩자 한사람 주입시켜 담 너머 현령관저 염탐하고 이 마을 저 마을 주막집 주모들과도 어울리게 하여 베이 에어리아 백성들 생활상만 두루 살펴보게 했어도 OK 하고도 남았겠다.
아니라면 어사또 한 어른 파견하여 현령 관저 앞마당에 멍석만 풀어놓았어도 OK 이상이 아니었을까 상상도 해본다. 따져보니 플랜B 플랜C 플랜 D 플랜 뭔가를 해도 ‘플랜 7’ 보다는 훨씬 달러께나 세이브 했겠다.
뭐 하긴 부자나라니까...
이어서 이번에도 추측으로 손가락 셈본을 계속해본다.
채옥이에 의하면 부자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여의도 어사또 양반들이 나랏일로 제물포를 떠나실 때는 비행기 좌석 1등칸이라고 한다. 우리 사무실 옆 건물에 있는 여행사에 물어보니 서울에서 샌프란간 왕복 1등표는 약 칠천 불. 칠 곱하기 칠천 하면 사만구천.
--- 물론 행차 하시는 김에 다른 마을 현령들한테도 혼쭐깨나 하사하시고 오셨을테니 달러는 그만큼 분산될 거다...? ---가만...?역시 순전한 추측인데, 어사또님 모시고 한양에서부터 행차에 가담한 권솔들도 있을법한데...? 만약 그렇다면 권솔 한명씩 계산? 설마 똑같은 1등칸은 아닐 테고 비즈니스 칸이라 친다면 이만사천오백. 여기까지 도합 73,500불. 또 뭐?행차소---서민들의 피나는 세금이라 아껴 쓰신다고 국문 즉시 그 밤으로 수레타고 한양으로 귀환 하셨는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설마 아랫것들이나 묵을 곰팡이 냄새 나는 싸구려 모텔로 가셨을까...? 아마 쬐만큼 이름깨나 있을법한 주막 정도쯤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수라상 포함하여 사사오입해서 5천불. 누계 7만8천5백불.
주연상은?미국말에 런치중 가장 맛있는건 남의 쌈지에서 엽전이 나올 때라니까 분명 맛있는 런치는 하셨을 것 같고 더구나 어사또님들과 눈도장 찍고 싶어 쌈지 들고 문간에서 기다리는 백성들도 많았겠으니 여기 세금은 0달러.
결론으로 분명한건 왜 그렇게나 오버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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