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상의 환자분들로부터 가장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스피린은 복용하는 게 좋은가?”일 것이다. 아스피린은 과거에 해열 진통제로 주로 사용되어 왔으며, 한국·미국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널리 복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부프로펜이나 타이레놀 같은 차세대 해열 진통제가 개발되면서 아스피린의 용도는 이들 약으로 많이 대체되었다.
하지만,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주 원인인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정기적인 복용약으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아스피린은 혈관 손상 때 출혈을 막기 위해 혈전을 형성하는 혈소판의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피를 묽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대표적 부작용으로는 출혈을 들 수 있는데 비강 출혈(코피), 혈뇨, 위·장출혈 등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며 특히 소화성 궤양이나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십이지장 출혈이나 식도 정맥류 출혈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합병증이 반드시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같은 위궤양 환자라도 나이, 체질, 스트레스, 식생활 습관, 동반되는 다른 급·만성 질환이나 기타 다른 약의 복용 여부에 따라 위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심혈관계나 뇌질환을 주로 다루는 심장의나 신경과의에게서 전체적인 프레임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주치의에서 보다 아스피린에 대하여 좀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개개인 진료 의사의 경험에 따라 아스피린에 대한 관점도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시행된 여러 의학적 통계연구에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예컨대 뇌졸중에는 뇌혈관이 막혀서 발병하는 뇌경색과 혈관 파열로 인해 생기는 뇌출혈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뇌경색의 빈도가 더 높으나 한국인 등 동양인에서는 서양인에 배해서 뇌출혈의 발병률이 좀 더 높다고 한다.
따라서 아스피린의 예방효과가 서양인보다는 낮을 수도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정리하면, 아스피린은 더 이상 해열, 진통제의 일차 선택 약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의 치료 및 예방약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강 출혈, 혈뇨, 혈변 등 현재 진행성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을 피하거나 중지해야 한다 .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의 과거력이 없는 경우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혈증 등 대표적인 동백경화증이 위험인자 중 2개 이상 있는 경우나 흉부·복부 엑스레이나 복수 초음파 등에서 대동맥 경화증의 소견이 있는 경우 특별한 금기가 없으면 베이베 이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베이비 아스피린은 regular 아스피린(325mg)의 ¼의 용량이나 효과면에서 90% 정도로 비슷하며 부작용의 위험은 훨씬 적다.
이동현 내과 (213)739-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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