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에 상관없이 부르는 게 값?”LA 한인타운 상업용 부동산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업용 건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에 불과한 낮은 은행 이자율 때문에 여유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연간 투자수익률(Cap Rate)이 상대적으로 높은 샤핑센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이다.

뉴스타 부동산 조셉 김 부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한인타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30~40%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상가건물을 구입하고 싶은데 좋은 매물을 찾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투자자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센터를 관리하는 ‘팩코 인베스트먼트’ 앨런 박 대표는 “한인타운 경기 침체로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건물은 부르는 게 값”이라며 “매물은 부족한데 수요가 많기 때문에 공실률과 로케이션과 상관없이 건물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상가건물 소유주들은 현재 소유한 건물을 매각하고 세금혜택을 받기위해 ‘1031 익스체인지’를 통해 더 규모가 크고 비싼 건물을 구입하길 원하지만 매물 부족으로 아파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상업용 건물들은 대체로 비싼 가격에 팔렸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가 로텍스 호텔 옆의 한인 식당건물이 기록적인 가격에 팔렸다.

U2 바비큐 식당이 입주해 있는 이 건물(3377 W. Olympic Blvd., LA.)을 스퀘어피트 당 무려 1,962달러인 1,300만달러에 매입하는 에스크로가 한인 소유주와 한인 바이어 사이에 오픈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동산은 건물면적이 6,625스퀘어피트 규모다.

또 지난 8월 한인 투자사 ‘123 웨스턴 LLC’가 1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와와 플라자’(125 N. Western Ave., LA)를 한인 소유주 ‘파리스 플라자 부동산 LLC’로부터 스퀘어피트 당 1,072달러인 1,03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대지 6,631스퀘어피트, 건물면적 9,606스퀘어피트 규모로 파리바게트와 탐앤 탐스, 미용실, 식당, 안경점 등이 입주해 있다.

그런가 하면 BBCN 은행 김상훈 이사와 부인 유니스 김씨는 지난 9월 ‘1127 크렌셔 LLC’사를 통해 유흥업소 중 하나인 ‘두발로’가 위치하고 있는 올림픽과 크렌셔 인근 건물(1125 S. Crenshaw Bl. LA)을 스퀘어피트 당 1,320달러인 75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 부동산은 내부 면적이 5,682스퀘어피트인 2층 건물과 함께 대지가 약 3만4,000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2가와 3가 사이 웨스턴 선상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 ‘타워 온 웨스턴’(240-48 S. Western Ave., LA) 건물은 최근 미국인 투자사가 900만달러에 매입했다.

대지 1만3,057스퀘어피트, 건물면적 4만4,988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4층 건물은 1층에는 가구점과 보석금 회사 등 소매업소, 2~4층에는 54개 유닛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