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워싱턴DC 소재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
오찬까지 포함해 정상회담 1시간50분 진행
기자회견까지 3시간
회견 종료후 두 손 잡고 악수"한미관계 전혀 틈이 없다"
오바마 "안녕하세요" 한국어로 기자회견 시작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4번째 양자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과 확대 오찬회담이 길어지면서 애초 기자회견이 예정된 시간인 오후 1시40분보다 30분 가까이 늦은 오후 2시9분에 백악관 이스트룸에 입장해 회견을 이어갔다.
첫 모두발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며 회견을 시작했다.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는 자주보면 정이 든다는 말이 있는데 정이 들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웃으며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드러냈다.
먼저 답변에 나선 박 대통령은 "저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활짝 웃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박 대통령에 대해 인상이 깊었다. 계속 만나면서 비전의 명확성에 감명했다"며 비교적 길게 박 대통령에 대한 느낌을 피력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두 손을 마주잡으면서 악수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악수를 위해 한쪽 손을 내밀자 오바마 대통령이 응하면서 양손으로 박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박 대통령도 다른 손을 포개 맞잡았다.
두 사람의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정상회담이 시작될 때부터 감지됐다. 백악관 앞에 진을 친 세계 각국의 취재진을 지나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달린 차량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미국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하늘색 재킷과 짙은 파란색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과 짙은 남색 정장에 와인색 넥타이를 맨 오바마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 벽난로 앞에 마련된 의자에 나란히 앉아 환담했다.
회담이 끝난 후 두 정상은 이후 백악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으로 옮겨 확대 오찬회담을 이어가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협력, 글로벌 협력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두 정상은 1시간 10분간의 정상회담과 39분간의 확대 오찬회담 등 1시간50분 정도 한반도 문제에서부터 글로벌 현안까지 협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52분 가량 진행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부터 기자회견까지 3시간 가량 자리를 함께 한 셈이다.
■ 한미 첨단산업 MOU 24건 체결
우주협정 조속체결 합의
메르스 백신.에너지신산업 협력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16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에너지신산업, 보건의료,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2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분야별 MOU는 ▲보건의료 4건 ▲에너지신산업 5건 ▲우주•사이버보안 2건 ▲엔지니어링 등 제조혁신 10건 ▲중소기업 미국시장 진출지원 3건 등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정밀의료, 의료기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양국 국립보건원간 연구협력 의향서(LOI)를 비롯해 체외 진단기기 공동 개발 MOU, 미국 의료기기 시장진출 MOU, 의료기기 공동 연구개발 MOU가 체결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탄소저장활용 등 에너지신산업을 공동으로 육성하고, 녹색기후기금 등 기후재원 활성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도 MOU에 포함됐다.
특히 양국은 빠른 시일내 우주협력 협정이 체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발 제조업 혁명을 첨단 제조업 육성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양국은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엔지니어링 등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