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상 협회서 임원직 봉사
이민국 등에 다양한 인맥 구축

-언제 회장에 선출됐나?
지난해 말 회장(Chair)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후 올해 5월 전 회원들의 투표로 선출됐다. 아직은 차기 회장이다. 임기는 1년인데 내년 5월부터 시작된다.
-미 이민변호사협회와 워싱턴 지부는 어떤 단체인가?
미 이민변호사협회(American Immigration Lawyer’s Association)는 미 전국의 이민 변호사들의 권익과 교육 등을 위한 조직이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만 1만4천여명이다. 워싱턴 지부(Chapter)는 연방 정부와 의회 등이 소재한 워싱턴의 특성상 전국협회 중에서도 최대이자 가장 핵심적인 조직이다. 한인 변호사들을 포함한 전체 회원만 1천명이 넘는다.
-이민변호사협회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협회는 정의를 증진시키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이민법과 정책을 옹호하며 이민과 국적법, 관례 등의 수준을 높이는 것과 회원 변호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가장 주요한 역할은 첫째는 회원 교육이다. 새로운 회원들은 물론 이민법과 규정 등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경력 변호사들에 대한 트레이닝도 담당한다.
둘째는 연방 정부와의 가교 역할이다. 이민국 등 이민과 관련된 정부 부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려운 이민 문제를 협의해서 해결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회장 전에도 10년 이상 협회에서 임원직을 맡았다고 하던데 무슨 일을 했나?
2003년부터 12년 넘게 협회에서 봉사해왔다. 처음 디너 커미티(Dinner Committee) 위원장으로 일했다. 이민국 및 이민법 시행에 연관된 정부 부서, 가령 메리필드 이민국, 볼티모어 이민국, 이민재판소, 국무부 비자국 등의 요인들을 초청해 회원 변호사들이 이민법 및 관련 시행규정의 정확한 해걸과 실무적 시행능력을 습득케 하는 일을 했다.
그 후에는 연락관((Liason Attorney)으로 6년, 사무총장, 부회장 등으로 봉사했다.
-협회 연락관이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민 변호사들도 풀지 못하거나 꼬이거나 하는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런 회원 변호사들의 케이스를 위탁받아 월 1회 이민국을 직접 방문해 해당 간부들과 공식 면담을 하거나 이메일 교신을 통해 해결하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이다. 일종의 난제 ‘해결사’로 불린다.
-협회에 봉직하면서 이민과 관련된 여러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이 접했을 텐데?
현행 이민법상으로는 구제불능인 케이스를 법원으로 이관시켜 이민법 논리가 아닌 국제적인 인권과 의료, 사회심리학상의 문제로 부각시켜 구제한 적도 있다. 영주권을 신청 중인 한인학생이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외국행이 어려울 때 이민국 간부들을 만나 해결해주기도 했다. 영주권 문제나 추방 등 이민의 그늘에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한인들도 예외 없이 어려운 지경에 있는 분들이 많다.
-이민국 관계자 등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았는데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계획은 있나?
이민과 관련된 뚜렷한 이슈가 있으면 연방 이민국 간부나 담당자들을 연사로 하는 세미나 등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인들이 요청하면 바르고 정확한 이민법의 실행을 돕고 싶다.
연락 (703)848-8855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