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브리핑에서 줄리엣 최 연방 이민국 수석국장(가운데), 크리스 강 전 백악관 법률고문이 한인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자 그레이스 최 CKA 회원.
‘한인 리더십 컨퍼런스’첫날 백악관 브리핑
한인 정치력 신장 다양한 방안 제시
미주한인위원회(CKA·사무총장 샘 윤·이사장 존 림)가 한국일보 후원으로 마련한 전국 한인 리더십 컨퍼런스 행사 첫날인 23일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한인 권익 신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끌었다.
백악관 브리핑에는 이민국 한인 최고위직 공무원인 줄리엣 최 수석국장, 크리스 강 전 백악관 법률고문,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미셸 리 특허청장 등 백악관 아태계 이니셔티브, 법무부, 이민국, 특허청, 고용기회균등위원회, 상무부, 국무부 등 연방기관의 관계자 등 고위정책관리들이 나와 한인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이슈에 대한 내용과 함께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방안으로 시민권취득, 유권자 등록과 함께 공직 진출, 로컬 정치 참여를, 공감하는 이슈에 대해선 타 커뮤니티와의 연대 등을 적극 추천했다.
줄리엣 최 수석국장은 “한인들이 정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시의회나 교육위원회 공청회 참석 등 로컬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연방 공무원으로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4년 근무한 뒤 비영리단체인 아태전국위원회 디렉터로 자리를 옮긴 크리스 강 전 백악관 법률고문은 “시민권자들은 유권자로 등록하고 유권자들은 투표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들어 한인 판사 수를 늘였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고 말했다.
아시아계로서,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1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특허청의 최고 책임자가 된 중국계의 미셸리 청장은 “내가 연방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한인과 아태계가 공무원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는 “나는 비록 미국인이지만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깊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를 미국인으로 만드는 것은 언어와 문화가 아니고 민주주의, 자유 등 보편적인 가치를 함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인 제니 양 고용기회균등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남편이, 중국계인 존 양 연방 상무부 선임 어드바이저는 자신의 부인이 한인임을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회를 본 샘 윤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CKA에서 3번의 백악관 브리핑을 했는데 이번이 최고 였던 것 같다”면서 “브리핑 발표자들이 자신의 기관 뿐만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애틀란타, 미네소타 등 미 전국의 140여명의 한인 리더들이 참석해 발표자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질의 응답시간도 가졌다.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메릴랜드 한인여성회 최향남 회장, 양윤정 부회장, 미주한인전국재단 정세권 명예총회장, 미쉘 김 워싱턴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악관 브리핑에 이어 갈라 시상식은 이날 저녁 미 전국 한인리더 등이 총 출동한 가운데 DC의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렸다.
한편 24일 오전 9시-오후 5시에는 로날드 레이건 빌딩(1300 Pennsylvania Ave. Washington DC)에서 전국 리더십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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