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주하원 도전 이상현 후보 (공화 37지구)
버지니아 주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이상현 후보(37 선거구)의 한인 유권자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이 후보와 상대하는 데이비드 불로바 주하원의원(민주)도 마찬가지다. 출마 지역에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주민이 26%나 되는 탓이다. 이 지역은 버지니아에서 가장 아시아계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다수인 백인 주민들의 지지도 중요하지만 한인들이 선거 당일 투표장에 많이 나타나지 않으면 어느 후보든 당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한인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믿는 이 후보와 마주 앉아 막판 캠페인 전략을 들어봤다. <이병한 기자>
-버지니아 주하원 37 선거구에 그렇게 많은 아시아계가 살고 있는지 몰랐다.
그렇다. 민주 공화 양당이 아시아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난 한인이기 때문에 원래부터 캠페인 우선순위였지만 말이다. 한글로 플라이어를 만들어 마트에 돌리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사하게도 많은 한인 학생 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힘이 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한인 유권자들을 어떻게 투표장에 나타나게 하느냐이다. 당락의 관건이라고 본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만일 이번에 한인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한다면 후보의 당락 문제를 떠나 한인 유권자 그룹이 큰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저 들러리나 서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존재가 아님을 보여줄 수 있다. 선거철이 돌아오면 정치인들이 형식적으로 방문해 사진이나 찍어주는 한인 커뮤니티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은 한인들이 유권자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리고 난 그런 한인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러나 한인 유권자는 아직도 소수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필요하지 않나?
알고 있다. 그러나 26%가 아시아계인지라 절대 이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powel & fair oaks 는 버지니아에서 가장 아시아계가 많이 사는 구역(precinct)이다. 반면 히스패닉계 주민은 10% 이하다. 물론 아시아계 외의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지난 10년 만에 처음으로 City of fairfax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면서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인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 점이 내가 호감을 끄는 이유 중 하나다.
-한인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나?
많은 한인들이 사업에 치중하느라 정치적이거나 중요한 커뮤니티 이슈에 관여하는 일이 쉽지 않다. 출마하고 보니 한인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언어 문제도 크다고 본다. 내가 당선된다면 나는 그러한 장애들을 극복하고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한인사회 리더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고 계속 대화를 나누며 이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교육, 세금, 사업 규정 등등 삶과 직결된 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총선, 대선 등 큰 선거가 아니면 한인들은 관심이 적은 게 문제다.
이것은 큰 실수다. 이런 상황이 되면 승리하기 어렵다. 다시 얘기하지만 모든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만나고 할 작정이다. 주하원의원(delegate)이란 타이틀은 최고 정점에 있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 대단한 위치가 아닌 것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다.
다행히 공화당의 아태계를 위한 아웃리치 프로그램도 아주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화당의 소수계 아웃리치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나는 아시아계 담당 캠페인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로컬 선거에서 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캠페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나의 선거 캠페인의 또다른 이점은 에드 길레스피 전 RNC 위원장, 바바라 캄스탁 연방하원의원, 팀 휴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등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들이 공식 지지를 해준 것이다. 큰 힘을 받고 있고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