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은 언제 보아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남과 북의 찢겨진 가족들이 만나는 현장은 예외 없는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이들의 빼앗긴 세월과 그 한 많은 고통과 아픔의 시간들을 도대체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단 말인가. 이들의 짓밟히고 외면당해온 인권은 또 어떻게 회복시켜줄 수 있다는 말인가.
이들의 눈물어린 상봉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려 본다. 남측 대표단과 북측 대표단이 만나 다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는 때에는 양측 가족들에게 선택권을 주어 가족이 남쪽이든 북쪽이든 함께 살게 해 주면 어떨까라는…. 이를 인도적 차원에서 완전보장하기 위해서는 후속조치를 담당하는 제 3의 국제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원하는 가족에 한해서 말이다. 어떤 가족들은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가족 ‘봉합’이 아니라 ‘상봉’ 차원에 머무르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회복의 단계를 거친다면 통일의 꿈을 기원하는 돌탑에 또 하나의 돌을 쌓아 올려놓는 것이 되지 않을까.
성직에 있는 사람이 정치적 관심을 드러내는 일에는 찬동하지 않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적 관심 이전에 사람 살아가는 도리라 여겨져 한 마디 해 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