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의 소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온라인 구매 급증으로 관리사무소에 산더미처럼 쌓이는 소포 더미가 아파트 관리업무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서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대형 아파트 관리업체 캄덴 프라퍼티 트러스트는 이미 세입자들의 소포 받는 일을 ‘올스탑’했다.
전국 10개 주에 약 169개 아파트(약 5만5,000유닛)를 관리하는 캄덴은 전국 14위 규모로 지난해에만 무려 약 100만건에 달하는 세입자의 소포가 배달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포 배달이 급증하면서 관리사무소가 마치 소포 접수센터를 방불케 하는 것은 물론 세입자들에게 일일이 소포를 찾아가라고 연락하느라 적절한 관리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쏟아지는 세입자들의 소포 처리에 몸살을 앓고 있는 관리업체는 캄덴뿐만 아니어서 캄덴의 이번 조치가 아파트 관리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캄덴 측은 소포 한 건을 처리하는데 업무 생산성 약 10분을 잃는 것과 같다고 보고 있다. 직원의 임금을 시간당 약 20달러로 계산할 경우 세입자 소포 처리에 연간 약 33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결과다.
키스 오덴 캄덴 대표는 “소포 처리로 아파트 관리라는 본연의 업무시간이 너무 많이 뺏기고 있다”며 이번 조치 실행 배경을 밝혔다. 캄덴 측은 올해 초 소포 받기 중단 규정을 마련하고 지난여름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소포 처리로 골머리를 앓는 다른 업체들도 현재 대안을 강구 중이다.
전국 10위 규모 업체 아발론 베이 커뮤니티는 관리 아파트 중 약 12곳에 전자 보관함을 설치, 세입자가 직접 소포를 찾아가는 방안을 시범운영 중이다. 택배업체 직원이 해당 보관함에 소포를 배달하면 세입자가 관리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찾아가는 방법이다.
일부 관리업체 소포 보관장소를 별도로 마련해 두고 세입자가 직접 소포를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 대신 키패드 잠금장치와 감시 카메라 등을 설치해 도난을 방지한다. 일부 고급 아파트의 경우 아예 소포 처리 전담 인력을 두는 가하면 세입자의 동의를 얻어 소포 배달 즉시 해당 유닛 실내에 전달하는 업체도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에퀴티 레지덴셜은 소포를 받는 대신 소포 크기에 제한을 두는 규정을 시행 중이다. 올해만 약 300만개의 소포가 배달될 것으로 추산하는 에퀴티 레지덴셜의 데이빗 샌티 최고운영책임자는 “한 관리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5피트짜리에 약 500파운드 정도 되는 나무상자 소포를 보고 놀랐다”며 “소포 크기는 물론 무게도 약 50파운드로 제한을 둘 예정”이라고 월스트릿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온라인 소매거래 규모는 약 3,3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 약 2,630억달러 규모였던 온라인 구매는 오는 2019년까지 약 4,800억달러 규모로 급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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