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춘원 이광수를 두고 다시금 논란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론 춘원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내용이야 다 잊어버린 지 오래이나 어디 학생 때 적어도 그의 작품 한 두 개 안 읽어본 사람 있을까?역사에는 수없이 많은 좀 괜찮아 보였던 사람들이 일시적 판단착오, 그럴듯한 회유, 폭력적 강압, 일시적 영달의 착각 속에 자신은 물론 가족, 국가에 막심한 후회와 피해를 입혔던 일들이 부지기수다. 근원부터 못된 부류들은 여기에서 언급하기조차 좀 그렇다.
억압자들은 늘 그들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적당한 미끼를 찾아 그들을 이용해 먹으려 한다. 춘원은 여기에 속할 것이다. 개인적으론 희생물로 바쳐진 것이나, 크게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엄청난 실수, 아니 죄를 지은 것이다.
범부들의 훼절조차 용서하고 받아들이기 힘든데, 하물며 사회적 지위로나 글로서 대중들에게 막강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춘원의 자자손손 그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용서를 구하고, 또 용서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자체가 소멸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잊혀 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직 섬뜩할 뿐이다. 반대로 그가 끝까지 지조를 지켰었더라면 예전도, 지금도, 미래에도 자신과 가족과 국가에 얼마나 큰 영광을 안겨주었을 것인가! 그저 애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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