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도 차별중지 서명운동 동참키로
▶ 9일 연방대법원 재심의 때 항의시위도
미국 대학들의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이 사회적 소수학생들에 대한 정당한 배려가 아니라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서명운동에 워싱턴 한인사회도 팔을 걷어붙였다.
아시안아메리칸교육연합(AACE)은 지난 5월 ‘소수인종 우대정책이 아시안아메리칸 학생들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하버드대를 고소한 바 있으며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등의 대학교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미국내 아시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시안 학생들의 차별을 중지해달라는 취지의 서명운동을 전개 중에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는 1일 “AACE이 예일, 브라운, 다트머스 대학에 대한 소송을 위해 아시안 관련 단체에 협조를 요청해왔다”며 “이 문제는 조만간 우리 아이들이 겪게 될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그 뜻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계에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소수계 우대정책이란 불리한 제도로 인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한인단체와 개인들은 12월 6일까지 AACE의 온라인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인연합회는 오는 9일 워싱턴의 연방 대법원에서 열릴 소수인종 우대 입학정책 재심의 때 다른 아시안 단체들과 함께 시위도 할 계획이다.
미국사회에서 계속 논란이 되어온 대학 입학 시 소수인종 우대정책은 소수계 인종이나 여성들이 대학 입학에서 차별을 당하지 않고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1965년에 도입된 제도. 그러나 대학과 미국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필수적인 제도라는 주장과 평등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는 주장이 엇갈려왔다.
지난 2012년에는 백인인 애비게일 피셔가 이 소수계 우대정책 때문에 역차별 받아 4년 전 불합격했다며 오스틴 텍사스대학을 상대로 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오는 9일 대법원에서 열릴 재심의에서는 대학 입학에 인종이 고려될 수 있는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초에는 아시안계 60여 단체도 동부의 ‘아이비리그’ 명문대학들이 소수인종 입학 할당제를 통해 성적이 좋은 아시아계 학생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을 입학시킨다며 법무부와 교육부 민권사무실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이 단체들은 당국에 조사를 촉구하면서 이들 대학이 소수인종 입학 할당제 또는 인종 균형 입학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백인 학생인 애비게일 피셔가 낸 소송을 지지하고 있으며 하버드대에 이어 다른 대학을 대상으로도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가 하버드대 조사에 착수한 후로, 이 대학교의 아시안계 지원자의 입학률이 1988년 10.8%에서 1991년 16.1%로 뛰어 올랐다. 또 2006년 몇 아시안계 학생들이 프린스턴대학교를 상대로 고소하면서, 이 대학교의 아시안계 입학률 또한 2007년 14.7%, 2012년 21.9% 그리고 2014년 25.4%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미시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워싱턴, 애리조나,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뉴햄프셔 등 8개 주가 공립대의 소수계 우대 정책을 금지하고 있다.
서명운동 동참 웹 사이트 http://asianamericanforeducation.org/en/home/
문의 (703)354-3900 한인연합회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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