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동부 총기난사 사망 14명·부상 21명
▶ 총격범 부부 집서 실탄 수천발·폭발물 발견

3일 LA 동부 샌버나디노 경찰국 소속 경관들이 전날 테러범들이 도주 수단 으로 이용했던 SUV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FBI, 과거 행적·테러단체와 접촉 집중수사
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우려했던 이슬람 무장세력 IS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내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테러로 결론 날 경우 지난달 13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이후는 물론 이고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이후 첫 테러로 기록되게 된다.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 내 한 송년 파티장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14명을 살해하고 21명을 다치게 한 뒤 경찰에 사살된 총격범 사이드 파룩(28)과 그의 아내인 타시핀 말리크(27)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본보 12월3일자 A1면 보도>
경찰 역시 아직은 이번 총격 사건의 동기와 성격을 규정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3일 공개로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데다가,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요원들이 수사에 직접 가담하면서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실제 총격 용의자 부부의 집에서 파이프 폭탄 12개와 실탄 3,000여 발, 수백여 개의 폭발물 장치 등이 추가로 발견된 데다가, 파룩이 테러리즘과 관련해 온라인 접촉을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수사국(FBI)은 파룩이 전화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테러리즘 관련 인사 1명 이상과 접촉했다는 사실과 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목적 등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룩은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미 시민권자로, 독실한 무슬림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룩의 아내 말리크는 정체불명의 파키스탄 출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룩을 만나 약혼자 비자를 받고 2년 전 미국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
FBI 관계자도 앞서 "미국 시민권자인 파룩은 2003년 성지순례기간인 하지(haji)에 수 주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류했으며, 지난해 7월 아내 타시핀 말리크와 입국했다"면서 "이들이 총기와 실탄을 다량 준비한 것으로 미뤄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사전에 정교하게 기획된 범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러 가능성을 크게 보는 시각과 달리 IS 주도의 테러치고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의견도 잇다. 온라인 잡지인 슬레이트는 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대부분 이번 사건에 침묵을 지켰다고 전했다. 테러 단체의 다른 공격때 적극적으로 트위터 등에서 대화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파룩이 전날 총기난사 전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중보건과 직원들 송년행사에 참석했다가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고서 자리를 떴다가 돌아와 범행했다는 점에서 직장 내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국의 환경보건 전문가로 5년간 근무한 파룩도 이날 모임에 왔다가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고서 화가 난 모습으로 자리를 떴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 말리크와 함께 현장에 다시 나타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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