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에서 새로 선출된 연규홍 특별대책위원장(왼쪽부터), 우태창 회장, 최영웅 전 선관위원.

김병국 전 선관위원장(왼쪽)과 박남배 회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병국 전 선관위원장 “우 회장이 삽입”
우태창 회장 “이사회 결정 사항” 반박
워싱턴노인연합회 회장 선거와 관련, 김병국 전 선관위원장이 우태창 현 회장이 회칙에도 없는 ‘3년 이상 봉사’ 입후보 자격 규정을 선거공고에 삽입시켰다고 폭로해 파란이 일고 있다.
김병국 전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애난데일의 펠리스 식당에서 입후보 등록한 박남배 애난데일 노인아파트 상록회장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0일 전격사퇴한 이유를 공개하는 한편 현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전 선관위원장은 “이번에 선관위 구성도, 선관위 공고도 모두 선관위가 아닌, 우태창 회장이 한 것”이라면서 “우 회장은 선관위 이름으로 언론사에 낸 공고에서 회장 후보 자격에 회칙에도 없는 노인회 3년 이상 봉사라는 세칙을 삽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선관위원장은 이어 “우 회장이 ‘3년 봉사규정’을 삽입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회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선관위원장으로서 언론에 공고가 나온 다음 즉시 이를 바로 잡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선관위원장에 따르면 노인연합회 선거에 입후보한 양선영 현 워싱턴탁구협회장과 박남배 후보는 3년 봉사규정을 적용할 경우, 입후보 자격이 안 된다. 따라서 우태창 회장이 이들의 입후보를 막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3년 봉사’ 규정을 임의로 선거공고에 넣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태창 회장은 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관위원들은 내가 추천한 것이고 3년 이상 봉사라는 선거 세칙은 이사회 결정에 의거해 내가 언론사에 의뢰한 것”이라면서 “김 전 선관위원장은 공고에 문제가 있었더라면 그때 이야기를 해야지 사퇴를 한 후 이를 문제시 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김병국 전 선관위원장은 우 회장이 지지하는 연규홍 전 6.25 참전유공자 회장이 등록을 하려했지만 15인 이상의 이사 추천서에 문제점이 있는데다 당일 사퇴하는 바람에 서류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연규홍 씨가 가져온 이사 추천서에는 언제 이사가 됐는지 모르는 사람이 3명이나 있었다”면서 “선관위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선관위 전원사퇴를 결정했기에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노인연합회 이사, 부회장으로 활동한 박남배 후보는 “이번에 회장 선거가 법대로 순리대로 되도록 해달라”면서 “빨리 이사회를 소집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노인연합회는 지난 5일 애난데일의 펠리스 식당에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오랫동안 고문으로 활동해 온 연규홍 씨를 특별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연 위원장은 20일 경에 총회를 열어 제 3의 인물을 후보로 추천해 인준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에서 우태창 회장은 “물론 회칙은 3년 봉사를 후보 자격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지만 이 세칙은 노인연합회가 탄생할 당시부터 지켜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웅 전 선관위원은 “3년 이상 봉사라는 자격 조건은 김병국 전 선관위원장 본인이 이사회에서 발표했었는데 무슨 말이냐”며 우 회장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년간 회장 직을 수행해 회칙에 의거, 회장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한 우 회장은 “총회에서 회장으로 추대된다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인회 회칙에 따르면 회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노인회 이사는 현재 총 36명이며 임원, 고문, 자문 등 당연직 이사를 포함하더라도 50명이 넘을 수 없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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