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 회장’ 뉴욕한인회 분규사태
제34대 뉴욕한인회는 ‘한 지붕 두 회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1년 내내 한인사회에 잡음을 일으켰다. 33대 뉴욕한인회의 민승기 회장과 김민선 이사장의 출마로 6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관위가 김민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시키면서 양측의 끝없는 공방이 시작됐다. 이후 양측은 각각의 선관위를 내세워 회장 당선을 확정하고 5월1일 뉴욕한인회관 안과 밖에서 동시 취임한 뒤 현재까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역대회장단협의회가 자물쇠를 부수고 회관에 진입한 장면 등이 뉴욕타임스에까지 보도됐는가 하면 한국정부가 뉴욕한인회를 ‘분규 단체’로 지정하는 등 큰 오점을 남겼다.
■NYT 네일업계 실태 보도 파장
지난 5월 뉴욕타임스가 네일업계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탐사 보도한 후 후폭풍은 업계 전반을 뒤흔들었다. 과장•왜곡된 기사로 인한 논란에 이어 뉴욕주정부가 긴급 행정명령 조치를 통한 네일관련 법 개정과 노동국과 위생국, 면허국, 소비자보호국 등으로 꾸려진 테스크포스팀을 가동시키면서 현재까지 끊임없는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 단속 바람 뿐 아니라 임금채권구입 의무제가 시행되면서 업계는 항의 시위를 펼치고 뉴욕한인네일협회 등은 무효 소송을 진행했으나 이달 초 기각됐다. 협회는 새해 초 대규모 시위를 통해 주정부의 무분별하고 차별적인 규정 적용에 항의한다는 계획이다.
■맨하탄 한인업소 가스 폭발사건
지난 3월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집 ‘스시팍’ 지하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3개동이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식사 중이던 20대 손님 1명과 멕시코계 종업원 1명이 사망했으며, 한인 종업원 2명을 비롯한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원인은 건물주가 사설 기술자들을 고용해 불법적으로 가스관을 연결해 사용했기 때문 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이후 한인사회에서는 가스폭발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으며 뉴욕시의회는 일반 가스 배관공의 자격 조건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민개혁 행정명령 중단 파장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에 이어 오바마 행정부가 야심차게 시행을 계획했던 추가 이민개혁 행정명령 조치가 올해 보수적 연방 법원의 제동으로 시행도 해보지 못하고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전격 발표된 이민개혁 행정명령은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DACA)을 확대하고 일부 불체신분 부모들까지도 구제하는 내용을 담아 대략 500만명의 불체 이민자들을 구제하는 내용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그 시행 여부는 결국 연방 대법원의 결정에 달리게 됐다.
■뉴저지주 최초 한인 프리홀더 탄생
지난 11월 선거에서 뉴저지주 캠든카운티 프리홀더에 도전했던 수잔 신 앵글로 후보가 당선되며 뉴저지주 최초 한인 프리홀더 탄생의 쾌거를 이뤘다. 한인 남녀를 통틀어 뉴저지주에서 프리홀더로 당선되기는 처음인 것은 물론 아시안 여성으로도 최초다. 뉴저지 타운의회 선거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한인 당선자를 배출하며 한층 신장된 한인 정치력 입지를 보여줬다. 팰팍 부시장인 이종철 시의원이 4선에 성공했는가 하면 데니스 심(릿지필드) 의원이 재선됐다. 또 초선에 도전했던 제니 정(클로스터) 의원과 박명근(잉글우드클립스) 의원이 당당히 의회에 입성했다.
■연방대법원 동성결혼 합법화
2015년은 미 전역에서 동성결혼이 공식 합법화된 원년이 됐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 6월 인간의 기본권을 전재로 오랫동안 논쟁을 벌여왔던 미국 내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려 1969년 뉴욕 스톤웰인에서 동성애 커뮤니티의 폭동으로 시작된 동성애 합법논쟁이 46년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미국은 동성애를 합법화한 21번째 국가가 됐으며 그동안 주법에 따라 동성결혼을 금지해 왔던 남부와 중서부 등이 14개 주 정부들이 더 이상 동성결혼을 막을 수 없게 됐다.
■뉴욕시 설 휴교일 지정
한민족 최대명절인 설날이 뉴욕시 공립학교의 휴교일로 지정됐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6월23일 올해 가을부터 시작된 2015~2016학기부터 설날을 뉴욕시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 공립교는 음력설인 내년 2월8일 처음으로 휴교를 하게 된다. 시정부 차원에서 설날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 번째. 소규모 타운 중에서는 뉴저지 테너플라이가 2005년부터 설날을 휴교일로 지정하고 있다.
■아발론 아파트 화재 한인 이재민 발생
올 1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뉴저지 에지워터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전체를 전소, 파괴시키고 1,000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한인 K모씨의 아파트 유닛에서 플러밍 공사를 하던 아파트측 인부들이 용접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로 한인 이재민은 모두 23세대, 60여명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을 위한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의 온정이 답지되기도 했다. 현재 한인을 비롯 1,000여명의 이재민들은 아발론 측이 고용한 직원들이 사고를 일으킨 만큼 보상을 해야 한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BBCN -윌셔은행 합병발표
2월 초 한인은행 중 자산기준 1, 2위인 BBCN과 윌셔은행이 전격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이 지난 11월 말 BBCN에 공개적으로 합병을 제안하면서 주목을 받은 한인 은행권 빅딜은 결국 BBCN-윌셔로 귀결됐다. 합병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자산 123억달러 규모의한인 최대은행이 내년 6~7월께 출범하게 된다. 한인은행으로 자산 100억달러를 넘긴 은행은 처음이다. 그러나 중복지점이 많은 두 은행의 합병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재외선거 투표 편의법 통과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및 투표 과정에서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법안들이 12월 초 마침내 한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열리는 20대 총선부터 적용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공관 외 추가투표소 설치, 영구명부제 도입 및 재외선거인 신고·신청 때 여권사본 및 국적확인 서류첨부 삭제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에 따라 유권자가 많은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 추가로투표소가 설치되고 지난 재외선거에 등록한 선거인들의 경우 변동사항이 없는 한 재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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