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미국가정 생활비중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정수입의 25%를 약간 넘었다고 한다. 언젠가 어느 라디오에서 들은 수치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은 10% 이하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고한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좀 더 세밀하게, 예를 들어, 외식비에 얼마, 그리고 매일매일 아줌마들 솜씨의 식탁비는 얼마 등등 구별하지 않고, 또 그 당시와 지금의 음식 값 비교 등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간단히 대답할수있는게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의식주 3가지가 기본이라 하면 그중의 하나인 먹는 즐거움의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대단한 양보/희생 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어쩌면 다음 둘 중의 하나가 대답일수도 있다.
첫째는 음식이외의 다른 비용이 늘어나서 상대적으로 그만큼 식비를 빼앗겼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식품값 자체가 다른 것들에 비해 싸졌다는 거다.
그러나 가만히 다시 생각해보니 둘 다 말이 안 된다. 식비를 줄인다는 건 어쩌면 배를 웅켜쥔다는 얘기도 되는데, 미국에서...? 소가 웃을 얘기다.
식품값이 싸졌다...? 돼지도 배꼽을 잡는다.
그렇다면...?Fast Junk Food.
오순도순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하면서 하루 일과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대신 식구마다 멋대로 시간에 따로따로 한손에 햄버거 나 핫도그, 다른 한손에는 핸드폰 아니면 컴퓨터에 매달려있는 그런 현대 미국 가정의 그림을 보면 대답이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장 그림은 뚱뚱해진 살을 빼겠다고 시간과 돈에 시달린다.
채옥이 영어도 늘었다. 구선생한테 들었다면서 말하는데, 미국에는 패스트 푸드 체인점이 2014년말 현재 16만개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5천만명의 미국인들이 매일 이런 정크를 먹으면서 연간 650억불을 쓰고 있다는 거다.
바쁘다는 핑계로 정크를 먹고사는 인구는 늘어만 가고 이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도 기하학적으로 늘어만 나고 있는 거다.
다시 말해서 맛있고 값진 음식을 집에서 식당에서 즐기는게 아니라 배고픈 순대를 급하게 아무데서나 채우면서 생활에 쫓기며 산다. 이렇게 순대를 채우면서 사는게 그리 아름다운 생활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거기에 휘말리는게 많은 우리들의 생활상이 아닌가 한다.
한해가 또 지난다.
아니, 새해가 하나 온다고 하는게 훨씬 어감이 좋고 ‘희망’ 차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 오는 새해 이름이 재미있다. 아니 재미라기 보다는 어감이 그렇다. 한국에서도 젊잖고 높으신 많은 대기업 회장님들 신년사에서 丙申年 대신 ‘새해’ 로만 쓸거라는 소식이다. 더좋은 아이디아가 있다. 이렇게 부르기 거북한 해에는 아예 달력에서 60간지 이름은 빼 버리는 거다. 미국에서 많은 호텔에 13층이 없듯이 말이다. “새해에는 웃으면서 맛있게 잘먹자.” 새해 Resolution 이다.
다진김치 계란찜에 밥, 그리고 간결한 콩나물국. 캐비아 아침상이다.
웃음은 즐거울 때 나온다.
먹는것도 건강할 때 얘기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웰컴 丙申... 아니,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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