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캠프 광고 메일이 왔다. 이제 캠프를 준비할 때인가 보다. 한국에선 1주일 전 계획도 안 세웠었는데 미국에서는 1월에 6월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고 비용도 많이 들게 된다.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좋은 환경이지만 나 같은 느림보들은 항상 손해를 보며 사는 듯하다.
아이 생일잔치를 준비도 3개월 전부터 해야 했다. 아들은 생일잔치를 수영장에서 하고 싶어했다. 생일 3개월 전에 수영장 예약을 하러 갔더니 아들 생일 때는 예약이 끝나 한 주 뒤로 예약를 했다. 이전 같은 반 친구들과 현재 같은 반 친구들을 초대하고 싶어 했는데 수가 많다 보니 미리 초대장을 보내야 했다. 생일잔치에 올 사람 수를 확인하고 음식, 수영장 장식품, 아이들이 놀 레크레이션 등을 모두 준비하자니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참석한 아이들이 70명이였으니 그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하다.
넓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살다 보니 같은 일을 해도 시간은 몇 배로 걸린다. 그만큼 미리 준비하고 예약해야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아이를 치과에 보내고 내과에 보내고 피아노 학원, 태권도 학원을 모두 보내도 저녁 시간 전에 끝났다. 여기선 치과 한번 보내면 하루가 지난다. 하루가 24시간으로 똑같은데, 체감시간은 한국과 미국이 다르게 느껴진다.
오늘도 미국 하루가 지나간다. 6월에는 뭘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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