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보건국 “지난해 2명, 올해 1명 확진” 발표…늑장대응 논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워싱턴 DC에서도 3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한 명은 지난해, 두 명은 올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자중 한명은 임산부로 밝혀졌다. 감염자 3명은 모두 남미를 여행하는 중 감염됐으며 이들의 신원과 이들이 남미의 어떤 국가를 여행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D.C. 보건국의 마르쿠스 윌리엄스 대변인은 4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남미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 워싱턴DC 주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어 “지카 바이러스 발병 지역을 여행하지 않는 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면서 “해외 여행을 다녀 온 임산부 중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이 의심이 되면 보건관계자를 통해 혈액을 채취해 CDC로 보내면 무료로 검사를 해 준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DC 보건당국이 감염 사례를 미리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이는데 대해선 “2월은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도 아니고 또 지카 바이러스는 전염병도 아니다”면서 “섣불리 공개 시 자칫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을 경고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최근 미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터라 D.C. 보건당국의 늑장 대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는 머리가 작고 장애를 가진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간 지속된다. 수혈과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후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는 물론 미국, 영국, 대만 등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는 웹사이트(www.cdc.gov)를 통해 남미지역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국가를 알려주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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