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한인들의 한민족 명절 ‘설’ 풍경
▶ 설빔 입고 차례 지내며 전통명절 즐겨... 학교-종교기관-단체 등 다양한 행사
한민족의 명절인 설(8일)을 맞아 한인 가정들에서는 차례를 지내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복을 입히고 세배를 가르쳤다. 또 한국학교와 어덜트 데이케어 센터, 교회 등 워싱턴한인사회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한인 가족들은 이번 설이 월요일이라 지난 주말 가족단위로 한복을 입고 차례를 지내는 풍경이었다. 한인들은 자녀들로부터 세배를 받은 후 윷놀이를 하며 가족 간의 정을 나눴다.
일부 한인들은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을 페이스 북(Facebook)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가족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소재 어덜트 데이 케어센터(Adult Day Care Center)인 늘푸른 복지센터는 8일 오전 설 대잔치를 갖고 윷놀이와 노래자랑을 통해 타향에서 설을 맞는 노인들의 향수를 달래줬다.
성정바오로 천주교회(주임신부 정인준)는 이날 저녁 성당에서 설 합동 위령 미사를 갖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냈다.
한국학교 등 주말학교는 지난 6일 대부분 설 행사를 가졌다.
메릴랜드 온리 소재 워싱턴한인 성당 부설 성 김 안드레아 한국학교(교장 최규용 박사)는 이날 한민족 최대명절인 설에 대해 교육하고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올 네이션스 한국학교(교장 석은옥)는 설 문화 체험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설 문화를 가르쳤다. 학생들은 한복차림으로 세배를 하고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떡국을 든 후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을 했다.
입양아와 입양부모에게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ASIA, 대표 송화강)는 6일 베데스다 소재 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가진 봄학기 첫 수업을 통해 설날에 관한 내용들을 수업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의 황원균 회장은 6일 옥턴 소재 자택에서 평화봉사단 출신들이 결성한 ‘프렌즈 오브 코리아’(회장 낸시 켈리) 회원들을 초청, 설음식을 대접했다.
황 회장은 “올해로 60년대와 70년대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한 이들을 위해 설 잔치를 베푼 지 9년이 됐다”면서 “내년에는 10년차가 되는 만큼 ‘프렌즈 오브 코리아’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선교무용단(단장 박정숙)는 7일 페어옥스 몰에서 열린 ‘아시안 음력 설 페스티벌’에 초대를 받아 부채춤과 북 연주를 선보였다.
애난데일 떡집, 시루 등 떡을 파는 가게들은 지난 주말 성황을 이뤘다.
시루 떡집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집에서 해 먹는 떡국 떡을 중심으로 떡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스 여행사는 직원들끼리 새해를 맞아 떡국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임소정),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김태원), 워싱턴 평통(회장 황원균), 한미여성재단(회장 미자 퍼킨스), 영스케어(대표 이영신) 등은 5일 설을 앞두고 애난데일 에버그린 노인아파트 300세대에 떡국떡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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