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때 군번도 계급도 없이 대북첩보 수집 특수 임무”
6·25전쟁 당시 군번도 계급도 없이 대북 첩보를 수집하는 특수 임무를 수행했던 8240부대(일명 켈로부대) 대원들의 공적을 미국에서 메릴랜드 주 정부와 의회가 처음으로 인정했다.
주로 북한 출신의 청년들로 구성된 이들 부대원들은 미 8군의 지휘를 받아 각종 특수임무에 투입돼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비정규군이었다는 이유 등으로 그 공적을 한미 정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메릴랜드 정부와 의회가 ‘잊혀진 특수부대원’들의 공적을 주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인정함에 따라 이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명예 회복의 길이 열리게 됐다.
9일 메릴랜드 주 의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전 특수부대 인정식에는 주 상·하원의장이 각각 더글러스 딜러드 미 공수특전단전우회장에게 결의안을 전달했으며 래리 호건 주지사도 선포장을 직접 전달했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한국전쟁 당시 자원입대해 미군을 도와 북한과 중국 공산당에 대항해 싸운 유격대들의 공로가 인정돼 기쁘다”며 “메릴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주들도 한국전에 공을 세운 특수부대들에 대한 공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유미 호건 여사도 “한국전 당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유격대원들의 공로가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한국전에 참전하신 모든 용사자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인정식에 참석한 제8240부대 소속 한인 참전용사들은 미군 소속으로 직접 적진에 침투해 첩보활동과 교란작전을 펼치는 등 특수임무를 수행했다.
김인수 한미 공수특전단전우회 부회장은 “제8240 특수부대원으로서 메릴랜드 주정부로 부터 처음으로 인정받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 연방정부에 한국전쟁을 알리고 공로를 세운 특공대 대원들이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8240부대는 한국전 당시 첩보활동과 적진침투, 주요시설 및 교량파괴를 비롯해 북한군을 회유, 탈영시키는 등의 많은 공로를 세웠으며 미 극동사령부 소속 주한 첩보연락처(Korean Liaison Office, KLO)에서 한국전쟁 직전부터 대북 첩보활동을 위해 주로 월남 민간인들로 구성한 일명 켈로부대가 그 전신이다.
이들 특수부대원들의 활동은 한국전 정전 이후 미국 정부에 의해 기밀로 취급돼 오랫동안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채 잊혀져왔었다.
이날 특수부대 인정식에는 조지 오윙 메릴랜드 보훈부 장관, 더글러스 딜러드 미 공수특전단전우회 회장, 김인수 부회장, 손경준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워싱턴 지회 회장, 장규태 회원 등이 참석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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