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란물 중독 청소년 확산
▶ 셀폰·인터넷 통해 음란 동영상 쉽게 접근
일상에 지장·성범죄 우려…고민상담 늘어
이처럼 한인사회에서도 음란물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유료 회원에 한해 다운로드를 받아야 시청할 수 있는 음란물 동영상이 이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 확대로 어린 청소년들까지도 성인 인증 및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손쉽게 음란 동영상 접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포르노 중독’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워싱턴가정상담소와 청소년재단, 한인복지센터 등 상담기관에 따르면 최근 중독증세로 상담을 신청하는 한인들 10명 가운데 1명은 음란물 중독으로,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게임 중독보다 음란물 중독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정상담소의 오태주 상담사는 “최근 인터넷과 관련된 사이버 섹스 중독증(성욕과잉증)이 늘고 있다. 섹스 중독의 악순환은 포르노, 음란전화, 변태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 열등감, 정서불안, 우울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빠져들게 된다”면서 “문제는 성중독이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 인간관계나 결혼생활까지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인 연령대에서 음란물 중독도 심각하지만, 청소년기부터 야한 동영상 시청에 중독될 경우 성범죄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과 인터넷 발달로 자녀들이 광고성 음란물에 손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도 아이들의 성적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재단 박상원 프로그램 디렉터는 “자녀가 부모에게 자신의 성적 행위가 발각되면 아주 수치스럽고 무안한 감정이므로 무조건 인터넷을 못하도록 단호히 조치하고 야단치기 보다는 자녀에게 왜 음란물을 관람하지 말아야 하며 인터넷을 건전하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이해시켜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상담사는 “사춘기에 형성된 비뚤어진 성 관념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게 더 큰 문제로 음란물 속 왜곡된 성의식을 마치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돼 결국 성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음란물 동영상 중독은 반드시 전문가 및 전문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하며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부모들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성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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