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장 증시 투자자 자세-단기회복 기대 버리고 현실 직시
▶ 주식시장 순환 원리 이해 평정심
주식 투자자들이 연일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연일 연출되는 증시 하락장에 투자자들의 시름이 끝이 없다. 주식 시장이 새해부터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하면서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물음표가 끊이지 않는다. 향후 시장의 움직임을 전망해가며 주가 하락 때에 필요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미 진행 중인 주가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은 별로 쓸모가 없다. 주식 시장을 비롯, 각종 투자시장은 물에 빠진 사람이 헤엄쳐 나오기 위해 발버둥 치듯 장기적으로 항상 회복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조금 더 긴 안목을 가지고 시장이 회복할 때를 대비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임 매거진이 주가 하락 때에 조심해야 할 투자자 자세 3가지를 강조했다.
◇ 패닉 바이러스
주식 투자자라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가 하락에 따른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의 뇌 구조는 주가 상승에 따른 기쁨보다 주가 하락에 따른 고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짜여 있다. 주식 투자 손실에 대한 고통이 깊어지다 보면 주식 시장 ‘혐오감’으로 발전하기 쉽다. 결국 공들여 투자한 종목을 ‘이제 쳐다 보기도 싫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는 순간 아무리 훌륭한 투자 전략도 쓸모없게 된다.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강할수록 감정적 고통의 수준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미 하락의 늪에 빠진 주식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고통을 차단하려는 투자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주가 하락기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주식 시장만 쳐다보지 말고 다른 자금 마련 수단을 강구하는 편이 좋다. 주식 시장 침체기에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염병처럼 번지는 ‘패닉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 개점휴업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 일반 투자자들은 ‘마비’ 되기 쉽다. 적절한 매매 타이밍이 찾아와도 매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개점휴업’ 상태가 되어 버린다. 팔아야 할 때 팔 지 못하고 사야할 때 사지 못하면 손실만 불어난다. 주가 하락기에는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에 대한 책임에서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어떤 투자결정을 내려도 손실로 이어지기 쉬운 시기가 주가가 하락할 때다. 수익률 달성만 투자 성공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주가가 떨어질 때 손실 폭을 줄이는 데 성공한 투자자가 진정한 투자 고수다. 주가 하락 때에는 콧대 높던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일시에 떨어진다.
그래서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하는데 일부 투자자는 주식 투자로 운용되는 은퇴연금 계좌 적립까지 중지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투자자는 직전 경기 침체기 이후로 수년간 주식 투자 계좌 관리를 아예 포기한 사례까지 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엄청나겠지만 그렇다고 주식 시장을 아예 떠나는 일은 피해야 한다.
◇ 최신 편향
지난해까지 주식시장은 약 6년간에 걸친 활황 장세를 누렸다. 주식 투자로 마련된 돈으로 집도 사고 여행을 떠나는 투자자가 많았다. 그러던 중 주식시장 침체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말로 불과 1, 2달 사이에 주식시장 침체가 기정사실화 돼 버렸다. 직전 투자 성공 경험이 너무 달콤한 나머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주가 하락에 대한 고통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얼마 전까지 기분 좋게 누렸던 투자 경험 탓이 미래 투자결정에 잘못된 영향을 주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최신 편향’(recency bias)이라고 부른다. 기분 좋은 경험은 경험으로 끝내고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가 절실한 시기다. 좋은 시절만 바라보다가는 적절한 시기에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해 손실만 키운다. 주식 시장은 항상 순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활황장세 분위기에서 빨리 헤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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