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국에서 트로트 가수 이애란이 부른 ‘백세 인생’이란 노래가 히트를 치더니 이곳에서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에 진입한 것을 연령대로 풍자한 노래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2014년도 평균수명은 82 세로 지난 반세기 동안 30년 이상 늘어났다. 같은 해 100세 이상의 고령자는 1만5,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상위권이 아닌 미국도 현재 65세 이상 부부 중 한명은 94세까지 살 것으로 추정되고 2012년도 태어난 인구의 39%는 104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장수하고 있는 한국의 고령자들을 조사해 보니 상당수가 삶이 결코 행복하지 만은 않다는 답변을 하고 있다. 오랜 노후생활이 반드시 축복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힘겨운 여생이 되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가수 이애란은 지난 25년 동안 무명가수로 지내오면서 이런저런 홀대는 물론 출연료가 변변치 않아 생계를 꾸려가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작년에 사망한 그녀의 부친은 돈이 없어 병원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실토하였다.
경제적 문제는 특히 은퇴 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는 남이 대신하지 못하며 오로지 각자 개개인만이 해결해야 할 일이다.
사람의 한 평생은 일장춘몽처럼 지나 어물어물 하다보면 노년이라는 끝자락을 맞게 된다. 100세 시대에는 은퇴기간이 옛날에 비해 20, 30년 더 늘어나면서 경제적 문제가 그만큼 여생의 질을 좌우한다.
납세자로서 우리는 사람의 일생도 이솝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행복한 노후생활은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데 있지 않고 젊어서 열심히 일한 데 대한 보상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세금보고 시즌이 시작되었다. 미국의 세금보고는 자진신고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금포탈의 유혹을 받기 쉽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나쁠 때일수록 그 정도가 늘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세금보고 시 꼭 명심해야 할 일은 세금납부의 연수와 세액에 따라 은퇴 후의 주요 소득원이 되는 사회보장연금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세금보고서 작성 대행자가 정당한 근거 없이 세금을 조금 내게 해주거나 줄여주겠다고 한다면 경계해야 한다. 이는 당장은 도와주는 것 같지만 실제는 납세자를 해치는 행위이다. 작성 대행자는 세금을 늘이고 줄일 수 있는 자격도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 납세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회계 전문인에게 세금보고를 의뢰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무난하다.
혹자는 지금 당장 힘이 드는데 무슨 세금이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은 훗날 두고두고 회한을 되씹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100세 인생을 누리려는 사람이라면 세금보고를 제대로 하라고 전해라.”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