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품 예찬 - 넘쳐야 흐른다
▶ 최재천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부동산 거품’ ‘증시 거품’ ‘가격 거품’ ‘거품 경제’ 등 ‘거품’이 붙으면 긍정적 의미로 해석되기 어렵다. 그러나 거품이 과연 쓸모 없고 거추장스러운 낭비에 불과한 것일까.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 이 거품을 색다르게 바라봤다.
가령 경제 분야에서는 거품이라면 질색하지만 “진화의 기본은 거품이며 자연은 스스로 낭비를 선택했다”는 것. 즉 자연은 무모하리만큼 많은 알과 씨를 뿌리는 지극히 낭비적인 삶의 방식을 택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따지고 들면 자본주의 국가의 자유경쟁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은 언제나 출렁이게 마련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의 시선,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삶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생태학의 관점으로 우리 세계를 바라볼 것을 권한다.
‘거품 예찬’은 자연과학적 관찰과 인문학적 성찰, 학자로서의 지식과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쉼 없이 교차하며 우리 세계에 대한 최재천 교수 특유의 통섭적 사유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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