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노영찬 교수 ‘전통의 전수와 창작’ 강연

지난 20일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가 온고이지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2월 강좌가 20일 성황리에 열렸다.
19년째 월례강좌를 이끌고 있는 노영찬(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전통의 전수와 창작’을 주제로 “논어는 분명히 공자 특유의 새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공자는 전통의 전수를 중요시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찾았다. 과거와 단절된 새 것이 아닌, 과거 옛 것 속에서 새 것을 찾아내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강조했다. 옛 것을 부정함이 아니라 옛 것을 새롭게 해석하며 새로움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해석학(hermeneutics)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즉 옛 시대에 쓰여진 고전을 현대의 관점에서 어떻게 읽느냐는 것이 해석학의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최근 타계한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 후임 임명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심각한 격돌을 벌일 것이 예상된다. 스칼리아 대법관은 공자의 ‘술이부작 신이호고(述而不作 信而好古)에 잘 부합되는 인물”이라며 “보수주의자인 스칼라아 법관은 대법관의 의무는 미 헌법을 지키고 보존하는데 있다고 생각했다”고 최근 미국의 이슈 중 하나에 대해 설명했다.
“스칼리아 대법관은 오리지널리즘(originalism)이라는 말로 자신의 보수적 입장을 설명했다. 즉 헌법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법관의 의무는 헌법을 기초한 창제자(framer)들의 의도를 전수해 주는데 있지 ‘창작’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면서 만약 그가 공자를 알고 논어를 알았다면 틀림없이 공자의 말을 자기 입장을 두둔하는 좋은 방편으로 삼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는 근래 들어 가장 많은 40여명의 회원이 참석, 강의실을 빼곡이 채웠다.
1997년 김면기 박사, 이금용 씨 등이 주축이 돼 볼티모어에서 시작된 동양정신문화연은 내달 19일 창립 19주년을 맞는다.
문의 (240)353-7026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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