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겨울, 자유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드라마였던 흥남철수(사진)와 장진호 전투를 증언해줄 한인들을 미국의 한 영화사가 찾고 있다.
‘The Film Posse’는 최근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에 서신을 보내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를 직접 체험한 한인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영화사에 따르면 2시간짜리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이번 영화는 미국의 공영방송사인 PBS 의 역사 시리즈인 ‘아메리칸 익스피리언스’의 하나로 방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사의 제작부서에서 일하는 제시 네이피어 씨는 “우리는 1950년 장진호 전투와 후퇴 및 흥남철수 당시 겪은 경험을 기꺼이 증언해줄 피난민들을 찾고 있다”면서 연락을 당부했다.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는 지난해 영화화돼 숱한 화제를 뿌렸던 ‘국제시장’에서도 소개된 한국전쟁의 가장 참혹한 역사 중의 하나.
장진호 전투는 동부전선의 미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7개 사단 규모가 포위망을 형성하자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전개한 철수작전이다. 혹독한 추위와 전투로 수천 명의 미군들이 목숨을 잃었다.
흥남철수는 장진호에서 철수한 미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이 그해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흥남항구를 통해 해상 철수한 작전을 말한다. 당시 흥남주변에 몰려든 10만 명의 북한주민들도 유엔군의 도움을 받아 선박으로 월남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PBS에서 이 비극적인 한국전쟁의 역사를 주제로 택한 것은 우리 1세들의 비극과 수많은 미군의 희생, 인류애를 전 세계와 후세에 알릴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면서 “흥남철수와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군인이나 피난민들께서는 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귀중한 증언을 해달라”고 말했다.
연락처 chaheetanfield@gmail.com 이차희 사무총장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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