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세계 유명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너무 좋아서 비닐봉지로 만든 유니폼을 만들어 입었던 아프가니스탄의 5살 소년이 꿈을 이뤘다.

25일(현지시간) CNN은 비닐봉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전 세계 네티즌들을 울렸던 아프간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가 유엔아동기금(UNICEF·이하 유니세프)을 통해 메시가 직접 사인한 진짜 FC 바르셀로나 유니폼 2장과 축구공을 선물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불 남서부 시골마을 자그호리에 사는 무르타자의 아버지 아리프 아흐마디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최고로 행복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 무르타자가 선물로 받은 셔츠를 입고 축구공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메시가 두 골이나 넣으며 아스날을 무찌르고 승리하는 순간을 보지 못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 아프간 지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기뻐하는 무르타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유니세프는 무르타자가 "나는 메시를 사랑하는데, 메시도 나를 사랑한다고 이 셔츠가 말해주고 있다"며 감격해 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리프 아흐마디는 무르타자의 비닐봉지 유니폼에 대해서 "한번은 무르타자가 며칠을 메시 유니폼을 사달라고 울며 보채자 형 하마욘이 동생의 기분을 좋게 하려고 비닐봉지로 메시 유니폼을 만들어 줬다"며 "무르타자가 비닐봉지 유니폼을 입고 울음을 그쳤다"고 설명한 바있다.

형 하마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생이 비닐봉지 유니폼을 입고 웃는 사진을 올리면서, 이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무르타자의 이름과 나이 등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네티즌들이 소년 찾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라크 쿠르드에 있는 한 TV 방송사가 도훅에서 이 소년을 찾았다고 보도하면서 무르타자가 이라크 소년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아빠 아리프 아흐마디는 당시 CNN에 "아들이 지금 유명해져서 매우 기분 좋다"며 "아들이 자기 사진이 전 세계에 유포된 것을 좋아하고 있으며 장래에 축구선수가 되고 싶고 메시도 만나고 싶어한다"고 밝힌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