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 이수지(사진)씨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안데르센상 후보에 한국 작가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는 내달 4일 발표된다.
앤서니 브라운, 토미 웅거러, 에리히 케스트너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안데르센상은 특정 책 한권을 잘 만든다고 받을 수 없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한 작가의 오랜 작업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는 일종의 '공로상'이어서다.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우연히 접한 '아티스트북'이라는 장르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 작가가 됐다는 그는 그림책도 계속 변화한다면서 한 장르에서 다음 장르로 넘어갈 때 그 포맷을 새롭게 만드는 사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책을 펴면 가운데 갈라지는 제본선에는 일러스트 배치를 피하는 기존 공식을 답습하지 않고 오히려 제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책을 펼치면 데칼코마니처럼 보이도록 한다거나 가운데 선을 현실과 상상, 거울 안과 밖으로 보이게끔 연출한 것은 이전에 볼 수 없던 파격적인 기법이다.
이런 갖은 노력 끝에 선보인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거울속으로' 등은 그를 아동그림 출판계의 주목받는 작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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