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업을 하는 55세 남성 김모씨는 어느 날부터 오른 팔을 올릴 때 어깨와 등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고 한다.
대개 팔을 들고 휴식 없이 반복적인 동작으로 일을 하다 아팠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일을 쉬어 보고, 2개월가량 어깨 치료도 받았지만,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고 했다.
환자가 본원을 내원했을 때는 어깨 통증과 함께 목이 뻣뻣해지고, 손 저림 증상까지 호소했다. 환자는 자세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어깨 질환이 아닌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목 디스크와 어깨 질환은 통증 부위 때문에 목 디스크를 어깨 질환으로 오진하고 잘못된 치료로 고생하기 쉽다.
목 디스크란 목의 7개의 경추 사이에 추간판(디스크)이 노화되고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 압박하는 것이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발생 부위 및 신경압박 정도에 따라 뒷목, 어깨, 등 통증, 팔 저림이 생길 수 있다. 신경압박이 심한 경우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하체의 마비, 보행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목 디스크에 있어 이학적 검사는 신경학적인 목 디스크의 발병원인을 찾는 결정적인 단서이므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다. 디스크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이학적 검사를 소개한다.
*스펄링(Spurling) 테스트: 환자의 머리를 통증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의사가 환자의 머리를 위에서 지그시 누를 때 통증이 있는 편의 팔 통증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디스크 탈출과 추간공 협착에 의한 신경근 압박 소견을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목견인(Neck Distraction) 검사: 검사자가 앉아 있는 환자의 턱 밑에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후두부를 받쳐서 아주 천천히 머리를 위로 잡아당기는 검사다. 견인으로 목 주변 근육의 경직이 감소되고 손 저림 증상이 감소한다.
*견부외전 테스트(Shoulder abduction test): 목 디스크 환자들에게 아픈 팔을 머리 위로 올리게 하면 통증이 감소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신경근의 압박이나 긴장도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이다.
*경추가동역 검사(Cervical range of motion test): 목의 운동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는 기본적인 검사다. 1. 머리를 가능한 한 앞으로 숙였을 때 정상 운동범위 45도이다. 2. 머리를 가능한 한 뒤로 기울일 때 정상 운동범위 45도이다. 3. 머리를 가능한 한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기울일 때 정상 운동범위 좌우 각 45도 4. 가능한 한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얼굴을 돌릴 때 정상 운동범위 좌우 각 60도이다. 목 주위 근육의 경직 정도를 알 수 있다.
그 외 X-ray 검사는 척추의 정렬, 뼈의 퇴행성 변화, 골극 형성, 디스크 공간의 감소를 알 수 있고, 가장 정밀한 MRI 검사는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신경을 자세하게 보여주어 디스크의 원인, 수핵의 탈출 정도와 위치, 목뼈의 상태 등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질환이든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다 아는 병이라고 진료와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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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언 정 <자생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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