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창립 19주년 강연회·기념행사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가 지난 19일 창립 19주년 강연회 및 기념행사를 가졌다.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영찬 지도 교수(조지메이슨대)는 “서구문화 유산만으로는 앞으로 직면하게 될 인류 문제를 해결 하는데 한계점을 느낀 미국(서구)의 석학들이 동양문화와 정신적인 유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동양정신문화연구회는 동과 서를 연결시키면서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모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교수는 “단순히 노자의 도덕경이나 공자의 논어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기원전 5세기의 노자나 공자의 말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현실과 연결 시켜 문화간의 새로운 대화 (cross-cultural dialogue)를 시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한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서구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살고 있다. 동시에 동양 문화권에서 자란 장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우리 문화권에 대해 너무 모른다. 우리의 문화전통을 새롭게 이해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한편 현대 서구 문화권과의 새로운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면기 회장은 “연구회 산파 역할을 한 이금용 선생은 한국에 있을 때 유영모, 함석헌 두 분을 스승으로 모신 분으로 유영모 선생의 유명한 ‘YMCA 도덕경 강의’를 직접 듣고 배운 분이다. 유영모, 함석헌 선생은 모두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 출신이다. 이 학교는 남강 이승훈 선생이 안창호 선생의 권고로 1907년 세운 학교로 조만식, 염상섭, 이윤재, 김소월 등이 민족정신의 기본에 서구사상, 기독교 정신을 주체적으로 소화해서 동과 서를 접목시키려 노력했다”면서 “창립 2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는 이런 분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민족정신과 서구사상을 연결시키고 대화하는 방향의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주년 행사의 하나로 내후년에는 그동안 연구회에서 배운 내용을 한국의 도산 서원, 소수 서원, 오죽헌 등 현장 학습에서 확인하는 ‘문화 역사 기행’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조영래 이사장을 비롯 전종준 변호사, 조지 메이슨 대학에 방문교수로 와 있는 김종헌 교수(배재대, 배재학당 박물관장) 등 34명이 참석했으며 강연 후에는 캠퍼스내 카프테리아로 자리를 옮겨 기념 오찬 시간을 가졌다.
문의 (240)353-7026

창립 19주년 행사에 참석한 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원들. 앞줄 오른쪽 두 번째가 김면기 회장, 네 번째는 노영찬 지도교수, 여섯 번째는 조영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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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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