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건설 분야 등 여성이 더 많이 전환
▶ 수입 일정치 않아 사회 불안 요인으로 부상

미국에서 대체 근로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의 대체근로 비중이 특히 증가해 우려 를 사고 있다. [AP]
미국에서 대체근로자, 특히 여성의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근로자는 휴가 등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되는 일종의 비정규직 근로자로, 수입이 들쭉날쭉해 사회적 안정을 헤칠 수 있는 요인이다.
월스트릿저널은 프린스턴대 앨런크루거 교수와 하버드대 로런스 카츠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2005년 10%였던 대체근로자의 비중이 지난 해에는 16%로 올라갔다고 28일 보도했다.
대체근로자에는 우버 기사처럼 온라인 앱을 통해 그때그때 일을 하거나 구인회사와 계약을 맺고 한시적으로 일하는 사람, 전화를 받고 바로 근무에 투입되는 사람, 그리고 임시직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연방 노동부는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2005년에 마지막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크루거 교수와 카츠 교수는 미 노동부의 산정방식을 활용해 2015년 비중을 추정한 뒤 2005년 노동부 발표와 비교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대체근로 비중 증가가 돋보였다. 대체근로자는 전통적으로 공연행사, 건설공사 등에 주로 투입돼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높았으나 이제 역전됐다. 남성은 2005년 12%에서 지난해 15%로 소폭 오른데 비해 여성은 같은 기간 8%에서 17%로 뛰었다.
업종별로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가 10년 새 7%포인트 증가해 37%가됐다. 건설업종은 10년 새 증가 폭은크지 않았지만 25%로 여전히 2위를 마크했고, 지역·사회보장 서비스 종사자의 23%도 대체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컴퓨터·수학, 교육훈련, 법률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20% 안팎이 대체근로자였다.
월스트릿저널은 “미국 경제를 흔드는 이른바 ‘긱(gig) 근로자'가 우버 기사만은 아니다”면서 “일반 기업은 비핵심 업무를 떼어내고 정부는 예산을 줄이면서 전통적인 산업에서조차 대체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 긱’ (gig)은 임시로 하는 일을 뜻하며, 대체근로자들이 만드는 경제는 ‘긱 경제’로도 불리고 있다.대체근로자의 증가는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지표상의 효과는 있지만, 이들의 고용은 불완전하고 수입도 일정하지 않아 사회의 잠재적인 불안요인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남성에 비해 평균 소득이 이미 적은 여성 중 대체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에 대한 직업교육 강화 등 여성근로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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