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연계 사업체·요식업 대체로 ‘선전’
▶ 한국내 금융계좌 자신신고제 자리잡아…‘절세혜택’ IRA가입 자영업자 부쩍 증가

오는 18일 세금보고 마감을 앞두고 한 한인여성이 CPA 사무실에서 절세 요령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다.
한인경제의 풍향기 역할을 하는 세금보고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2015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서류접수가 오는 18일 마감될 예정이이어서 아직 세금보고를 하지 못한 한인 납세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한인사회 세금보고 트렌드는 전반적인 한인 납세자 소득 증가, 한국 내 금융자산 적극 신고, 자영업자들의 개인 은퇴연금계좌(IRA)를 통한 절세, 인터넷과 연결된 비즈니스들의 소득 증가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 한인사회 주요 세금보고 트렌드를 짚어본다.
■ 직장인 소득 증가
지난 한해동안 한인 직장인들의 소득이 늘었다고 한인 CPA들은 전했다. 특히 독립계약자 신분, 또는 파트타임으로 사이드 잡을 뛰며 수입을 늘린 한인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진성 CPA는 “2015년 한인 직장인들의 수입이 평균적으로 적게는 4~5%, 많게는 10% 이상 증가했다”며 “과거에는 회사에서 발급해 주는 W-2 양식 하나만으로 세금보고를 하는 직장인이 다수였으나 지금은 풀타임 잡 외에 독립계약자·파트타임 등 세컨드 잡을 뛰며 소득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한인들이 세금보고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서류접수를 미루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내 금융자산 신고 ‘적극’
연방 정부의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도(FBAR)와 해외 금융계좌 정보교환법(FATCA) 시행에 따라 한인 납세자들 사이에 ‘연방 세법에 따라 한국 내 금융계좌를 신고하자’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게 일선 CPA들의 분석이다.
CPA들에 따르면 3~4년 전만 해도 연방 정부에 한국 내 금융계좌신고를 꺼려하는 한인이 많았으나 지난 1~2년간 한인 언론 등을 통해 FBAR·FATCA 내용이 집중 홍보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정동완 CPA는 “과거에는 한국 내 금융계좌를 보고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한인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신고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개인 은퇴연금계좌 활용 늘어
CPA들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한인 자영업자들의 개인 은퇴연금계좌(IRA) 가입이 부쩍 늘어난 것도 올해 세금보고 시즌의 주요 트렌드라고 밝혔다. 자영업자의 경우 직장인 대상 401(k)에 가입할 수 없기때문에 유사한 방법으로 절세혜택이 가능한 IRA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석호 CPA는 “개인 납세자들은 연간 5,500달러까지, 50세 이상은 연간 6,500달러까지 불입할 수 있다”며 “매년 IRA에 불입한 금액에 대해 세금공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절세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 세금보고 시즌 IRA 가입자들은 오는 18일까지 IRA에 불입한 금액에 대해 세금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 인터넷 연결된 사업체들 ‘맑음’ 사람만 상대 고집 비즈니스 ‘흐림’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예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CPA들은 지적했다. 특히 업종을 불문하고 오프라인·온라인 비즈니스를 병행하는 업체들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사업방식만 고집한 업체들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요식업계 경기는 ‘맑음’을 나타냈고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처분해 짭짤한 수입을 올린 한인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안병찬 CPA는 “한인 비즈니스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2015년을 보냈다”며 “하지만 사람만 상대하는 옛날 방식을 고수한 사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 온라인 보고 대세
IRS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금보고 서류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납세자 비율은 전체의 91%에 달한다. 한인사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안병찬CPA는 “이제는 세금보고를 온라인으로 하지 않는 한인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가장 편리하고 세금환급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온라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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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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