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적인 그녀의 버라이어티 신혼
▶ 15년 만에 돌아온 영화 ‘엽기적인 그녀’

6일 오전 서울 광진 구 롯데시네마 건 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엽기적인그녀 2 제작발표회에서 걸그룹 f(x)의 빅토 리아가 취재진의 질 문에 답하고 있다
2001년 히트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돌아왔다. 전편이 엽기적인 연애를 그렸다면, 이번 속편은엽기적인 결혼을 다룬다.
그간 세 아이의 아빠가 된 ‘견우’ 차태현(40)이 제작사 신씨네와 다시의기투합했다. 견우와 결혼해 엽기적인 신혼생활을 꾸리는 그녀는 그룹f(x)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29)다.
스크린 데뷔작이다.
차태현은 6일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엽기적인 그녀2’ 제작발표회에서 “견우 캐릭터는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1편의견우가 보통 학생이었다면 속편은 보통 남자·남편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현란한 발차기로 남편을 휘어잡는빅토리아는 “데뷔 무대 이래로 가장떨린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그녀는 중국에서 건너온 견우의 첫사랑이다. 당찬 캐릭터다. 그녀만의 사랑 표현방식으로 견우를 힘들게 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차태현은 “여인은 바뀌었는데, 방식은 한결같다”고 거들었다.
2편은 엽기적인 부부생활로 관객들의 웃음보를 잡을 예정이다. 이날영상에는 두 사람의 ‘버라이어티한’신혼 밤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다양한 국가의 전통의상과 음식을 차려놓고 상대를 유혹하며 ‘엽기적인 나이트’를 연출했다. 영화 ‘화양연화’ 등도 패러디했다.
차태현은 “1편이 흥행하면서 극중장면을 따라했는데 이번에도 기대된다”며 “신혼생활에 파격적인 무엇이생기지 않을까. 단점은 돈이 많이 들것 같다”고 했다. 1편에서는 교복을 입고 나이트클럽을 가거나 하이힐과 운동화를 바꿔 신는 장면이 주된 따라가기 장면이었다.
빅토리아는 “부부연기가 재미있었다. 오빠가 연기를 잘해서 금방 배역에 몰입하게 도와줬다”고 공을 차태현에게 돌렸다. “그런데 영화처럼 술친구 데려오면 싫을 것 같다”고 입을 삐죽거렸다. 차태현은 “남자들이 술마시다보면 그렇게 하는 싶은 경우가 있다”며 남자들의 마음을 전했다.
신혼집에 밤늦게 찾아오는 견우 친구 역할은 배성우(44)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용섭 역할이다. 잘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견우와 신입사원 동기다. 기혼자다. 결혼생활 팁을 날려주는 친구다.”
차태현은 “현장에서 많이 웃겼다”며 배성우를 치켜세웠다. “요즘 조인성과 작업하는데 아침마다 배성우사진을 올린다”고 하자 배성우는 “여배우에게는 인기가 없고, 30대 남자배우들이 나를 좋아한다”며 능청을떨었다.
1편처럼 웃음을 자아낼 때리고 맞는 신이 많다. 조근식(47) 감독은 “너무 잘 때리고 잘 맞았다. 차태현은 맞는데 일가견이 있고, 빅토리아가 잘 때리게 잘 맞아줬다”고 전했다.
차태현은 “빅토리아가 무용을 해서 그런지 보통사람은 불가능한 발차기 동작이 가능했다” , 조 감독도 “빅토리아가 시연을 보인 무술감독보다 더 유연했다”고 거들었다.
빅토리아는 “때리는 신을 찍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근데 살살 때리면 느낌이 안 나고, NG가 나서 세게 때렸다. 진짜 소리가 크게 나서 깜짝 놀랐다.”
차태현은 두 발로 빰을 맞고 물에젖은 수건으로 등을 맞기도 하며, 아슬아슬 스카이다이빙도 했다.
맞는 연기를 잘하는 비결로는 “눈을 감지 말 것”을 꼽았다. “손을 끝까지 보면서 위협을 느꼈을 때 눈을 돌려야 한다. 무술감독이 인정하는 리액션 배우다.”
차태현은 촬영이 끝나는 날 동료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금이 박힌 카드를 선물로 돌렸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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