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재닛 옐런 의장이 연방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7일 뉴욕에서 전임 FRB 의장들과 함께 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FRB가 미국 경제변화를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경제상황에 따라 금리정책을 펼 것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대통령 선거전에서 제기되는 미국 경제의‘ 버블 붕괴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에서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금융자산이 과대평가됐다던가 하는 불균형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미국 경제가 잘 발전하고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는 공화당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우리는 경제거품, 금융거품 위에 앉아 있다”며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대단한 진전을 이뤄왔다”며 “고용시장 전반에 개선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개선됐다는 게 각종 고용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완전고용(maximum employment)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대다수는 실업률이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벤 버냉키, 폴 볼커 등 두 전직 FRB 의장이 함께했고,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전·현직 FRB 의장 4명이 한 자리에서 토론회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