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 보건당국이 “최소 2년 경영 금지” 통보…테라노스 이의 제기

테라노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엘리자베스 홈스(연합뉴스)
피 몇 방울로 수십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던 테라노스의 창업자가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연방 보건당국인 CMS가 지난달 18일 테라노스에 서한을 보내 연구소 면허 취소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 중단 등의 방침을 통보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에서 CMS는 테라노스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운영하는 연구소의 면허를 회수하는 한편, 설립자이자 CEO인 엘리자베스 홈스와 회장인 서니 발와니를 최소 2년 동안 연구소의 소유 및 경영을 하지 못하게 할 계획을 밝혔다.
테라노스가 소유한 애리조나 주의 연구소도 소유 및 경영 금지의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대해 테라노스는 시한인 1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현재 CMS가 테라노스의 주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제재가 확정되면 일부 제재는 8일 뒤에 발효되며 면허 취소는 2개월 뒤에 이뤄진다.
테라노스는 당국의 결정에 대해 행정법원에 제소할 수도 있다.
테라노스는 캘리포니아 주와 애리조나 주 등 두 곳에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나오고 있다.
또 두 연구소가 새로운 혈액진단 기술을 만들어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제재가 확정되면 사실상 테라노스는 문을 닫아야 한다.
테라노스는 2003년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홈스가 19세에 만든 회사이다.
몇 방울의 피만으로 수십 가지 질병을 한 번에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의 가치는 2014년에는 90억 달러(약 10조3천900억 원)를 웃돌았다.
홈스도 돈방석에 앉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포브스가 발표한 자수성가형 여성 리스트에서 맨 꼭대기에 올랐다. 당시 그의 자산은 45억 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작년 10월 월스트리트저널이 테라노스 기술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에는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병원이 테라노스의 혈액검사 결과가 다른 업체보다 160%가량 더 ‘비정상적(abnormal)’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임상연구저널에 실기도 했다.
테라노스는 이런 의혹을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으며, 당국도 테라노스의 기술의 정확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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