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와 뉴욕 주가 추진하는 시간당 최저 임금 15달러(약 1만7천220원) 인상안에서 최대 수혜자는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식당 근로자와 소매점 근로자다.
그렇다면 이들을 고용하는 고용주 또는 업체 최고 경영자(CEO)의 시급은 어떨까.
일간지 USA 투데이가 18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미국 식당과 소매점 76개 기업 CEO가 지난해 받은 시간당 임금의 중앙값은 2천703달러(310만3천 원)다.
직원들이 시급 15달러를 받는다면 사장님들은 같은 시간에 180배를 더 버는 셈이다.
정규직 노동자가 하루 8시간씩 일한다고 볼 때 약 23일을 일해야 CEO의 시간당 임금과 같은 것이다.
미국 편의점의 대명사인 CVS의 래리 멀로 CEO가 가장 많은 시간당 1만3천914달러(1천597만 원)를 받았고, 종합 패션유통기업 ‘더 리미티드’의 CEO 레슬리 웩스너(1만3천62달러),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9천659달러), 더글러스 맥밀런 월마트 CEO(9천323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 패스트푸드 간판으로 최저 임금 인상 시위대의 집중 타깃인 맥도날드의 스티븐 이스터브룩 CEO는 시간당 3천803달러를 받아 USA 투데이의 조사에서 25위에 자리했다.
멀로 CEO의 시간당 임금은 시급 15달러를 버는 자사 근로자가 하루 8시간씩 꼬박 115일을 벌어야 받는 액수와 맞먹는다.
CVS의 전체 수익은 지난해 13% 상승했고, 주가도 전년 대비 1.5% 올랐기에 경영을 잘한 멀로 사장에게 응당한 보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미국 최대 단일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투자 부문 사무 부국장인 브랜던 리즈는 "CEO와 직원들의 임금 격차가 극단적인 수준"이라면서 "이런 현상은 생산성 저해,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 불평등에 대한 분노를 촉발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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