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대한민국 워싱턴재향군인회장직은 물러났지만 내 생애동안은 향군 활동에 끊임없이 참여하며 향군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워싱턴 재향군인회장직에서 이임한 이병희(85·예비역 중령) 전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1년 워싱턴에 와서 4년간 워싱턴 6.25 참전 유공자회 회장과 지난 9년간 워싱턴재향군인회장직을 역임했다”면서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 참전 등을 포함해 20년간의 현역생활과 국비 유학생 등 대한민국에서 베풀어 준 각종 혜택을 받았기에 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향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1962년부터 1964년까지는 텍사스 소재 베일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 회장은 1971년 도미후 시카고에서 30년간 거주했으며 이후 워싱턴에서 3·4·5대 재향군인회장을 역임했다.
지난달 열린 이병희 회장 이임식에는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신경수 국방무관, 정규섭 예비역 해군제독,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 이경주 전 6.25 참전유공자회장, 황원균 워싱턴 평통회장 등이 워싱턴 지역 향군을 위해 봉사한 이 전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 다.
이병희 전 회장은 “1975년도에 시카고에서 화랑동지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한 것까지 합치면 향군 활동이 40년이 넘는다”면서 “특히 수도 워싱턴에서 향군 활동을 하면서 만난 월터 샤프·존 틸러리 전 주한미연합사령관, 스티븐 엄스태드 예비역 중장, 윌리암 웨버 한국전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 등 미측 주요 인사들과의 친분을 지속, 한미양국의 교량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한국측을 대표해 미 한국전참전용사 기념재단 상임이사로 있다.
재임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연합사 해체 및 전시작전권 환수를 반대하고 향군 해외조직을 확대한 것과 미 베트남전 교육센터 건립 기금모금 지원, 버지니아 콴티코 소재 해병대 박물관에 장진호 전투 기념비 설치 추진 등을 들었다.
이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두 번째 왔을 때 한국전 참전기념공원에 헌화하는 것을 안내하고 이 대통령에게 연합사 해체와 전작권 반환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미동부 무공수훈자회 회장, 워싱턴안보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전 회장은 내달 3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 행사에서는 한국팀 준비위원장 역할도 맡았다.
이 전 회장은 “이번 메모리얼 퍼레이드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한인단체들이 참가해 한국문화도 알리고 한국의 발전상도 알릴 것”이라며 한인단체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 전 회장은 대통령 표창(박근혜), 향군공로대휘장, 무공훈장(한국전, 베트남전), 국방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또 그가 워싱턴 재향군인회장으로 재임시 워싱턴지회가 3회에 걸쳐 최우수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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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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