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인해서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노인들의 삶의 질은 반드시 좋아진다고 볼 수 없다. 삶의 질이란 수명 이외에 노인질환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복지정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남가주 지역 한인노인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협하는 10가지 질환을 알아보자.
첫째는 당뇨병을 들 수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당뇨, 즉 젊어서 당뇨병을 앓지 않다가 노년기에 당뇨병 진단을 받는 환자의 특징은 음식조절과 운동, 적절한 약물치료로 어렵지 않게 조절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이를 노화에 따른 변화로 보고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심장질환은 서구식 생활습관과 더불어 자동차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가장 빨리 증가하는 질병인데 급작스럽게 심장혈관이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부터 만성적으로 심혈관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만성 관상동맥 질환, 심장근육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심부전증에 이르기까지 심장질환은 빠르게 증가하는 질병이다.
암은 노인들에게서 가장 무서운 질환인데 미국에 사는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등을 가장 흔히 볼 수 있고 유방암은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기 여성에서 흔한 암으로 자리잡고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나 야채, 과일위주의 식생활, B형 간염의 조기 검진 및 치료 등이 중요하고 적극적인 조기검진을 통해 미리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수명증가와 더불어 치매에 대한 인식의 증가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노인성 치매는 크게 뇌피질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작은 입자의 단백질이 침착해서 인지능력의 장애를 가져오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크고 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로 크게 나눌수 있다. 치매는 대부분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정기적인 치매검사를 통해서 치매를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는 완치할 수는 없지만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가족과의 협력을 통해서 늦출 수 있다.
낙상은 70대 이상의 노인에서 매우 흔하게 보는데 낙상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은 한국계 노인여성에서 매우 흔하고 고관절 골절, 골반골절등도 흔히 본다. 척추의 압박골절은 낙상 후 환자가 자세를 바꿀 때 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MRI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로 증상의 완화를 가져올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골절후 후유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매우 무서운 경우인데 지체하지 않고 빨리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반골절은 대부분 수술하지 않고 재활치료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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