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와 사람들, ‘글로벌 한상드림’창립 홍명기 회장
▶ 전세계 한인 기업인 참여, 1차 500만달러 기금조성
“부를 대물림하지 않고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일에 쓰겠습니다”51세의 나이에 직장에 사표를 내던지고 특수페인트 회사인 ‘듀라코트 프로덕트’(Duracoat Products)를 설립해 미국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키워낸 홍명기(82·사진) 회장이 또 ‘큰 일’을 저질렀다.
지난 1년반 동안 그가 구상해온 비영리 사단법인 ‘글로벌 한상드림’(이하 한상드림)이 지난달 27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과 리딩 CEO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힘차게 닻을 올린 것.
한상드림은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공한 한인 기업인들이 한국 내 거주하는 탈북자·다문화 가정 자녀 대상 장학사업, 한국 내·외 재외동포 청소년 대상 한국어 및 역사교육, 한국 내·외 한상 교류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발족한 단체로 홍 회장을 비롯해 조병태 소네트 그룹 회장, 정진철 로얄 아이맥스 그룹 회장, 한창우 일본 마루한 그룹 회장, 송창근 인도네시아 KMK 그룹 회장 등 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창립총회에서 한상드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홍 회장은 “비즈니스 교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외된 이웃을 돕고, 미래의 주역이 될 차세대들을 육성하기 위해 한상드림을 출범시켰다”며 “창립총회에서 50만달러의 기금이 약정됐고, 회비와 전 세계 한상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아 1차적으로 500만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한국 내 탈북자 가정 자녀만 3만명이 넘는데 이들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통일시대에 대비하자는 것이 나를 비롯한 한상들의 바람”이라며 “한상드림 사무국은 재외동포재단에 마련했으며 올 가을 세계한상대회 기간에 정식으로 이사회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드림은 이사장 밑에 부이사장을 두고, 5만달러 이상 기부금을 내는 인사에 한해 이사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홍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이사장을 맡게 된다.
미주 한인사회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 회장은 그 누구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실천하는데 강의 의지를 갖고 있다. 1남3녀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자신이 쌓은 부를 대물림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라고 한다.
지난 2001년 ‘밝은미래재단’을 설립, 600만달러를 출연한 그는 총 기금규모를 1,000만달러로 늘려 차세대 지도자 육성과 젊은 기업가 지원, 장학 및 사회복지사업, 다인종, 다문화 교류사업 등에 쓸 방침이다.
앞서 홍 회장은 폐교위기에 처한 남가주 한국학원을 살려낸 것을 비롯해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2003년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로 꼽히는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설립 등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