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욕의 젊은 엄마들에게서 유행하는 것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포대기이다. 우리에게 한없이 익숙한 포대기는 요즘 한국 엄마들에게는 어색하고 촌스러운 물건이다. 서양의 독립식 육아 방식에 열광되어 있는 젊은 엄마들 틈에서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밀착시켜주는 포대기 육아를 통하여 태내와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은 엄마의 심장소리와 함께 양수 속에서의 흔들림을 기억하고 재연시켜준다.
독립적인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가 손을 타면 안된다, 울면 안아주면 안된다, 울 때마다 안아주면 버릇이 없는 아이가 된다는 속설로 우는 아이를 달래주지 않을 때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아이가 가진 불안감이 아이가 커서까지 지속된다. 아이를 안아주고 울면 바로 달래 얼러주어 아이의 감정을 안정케 하는 우리의 전통육아방식이 현재 과학적으로도 그 장점이 증명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그 환희와 두려움과 기쁨의 감정 속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내 기준과 내 방식을 세우기도 전에 쏟아지는 육아 정보들 속에서 좋다는 방법들을 모두 다 적용해보지만 나와 나의 아기에게는 맞지 않을 때의 그 좌절감과 혹여나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속에서 내 아이와 나의 관계를 위하여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촌스럽다고 취급되어지던 우리의 전통적인 애착육아가 다시 한번 이 시대에서 핫한 육아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 재미있다. 또한 아기의 뇌발달을 위해서도 우는 아기를 그냥 두지 않고 아기가 울 때는 안아주어 신체접촉으로 달래어 주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엄마가 되어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는 아마 엄마가 되지 않고서는 어떤 글로도 말로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누군가의 엄마로 산다는 것, 얼마나 경이롭고 생각할 수조차도 없는 기쁨인지,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상황과 환경에서 분노의 폭풍이 넘실될 때도 있지만 특히 1살에서 3살까지 아기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어 있을 경우 아이가 커서까지 부모와의 관계에서 배운 안정성을 토대로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자라난다고 한다. 내아이에게 가장 잘맞는 방식으로 아이를 기르는 것,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아이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기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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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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