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만명 기록, 평균 5만 5천달러 수익
▶ 주택시장에 악영향
지난해 전국적으로 ‘하우스 플리핑’(House Flipping·이하 플리핑)이 8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급부족과 함께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리핑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감소추세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티 트랙은 지난해 11만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플리핑에 참여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18일 밝혔다.
플리핑이란 주택 구입 후 12개월 이내에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단기투자 기법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의 매물을 폭탄 돌리기처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다. 부동산 거품붕괴 전인 지난 2005년 플리핑 투자자가 26만명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들기는 했지만 떨어지지 않는 투자 수익률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들 플리핑 투자자의 지난해 평균 이익은 5만5,000달러, 투자 수익률은 45.8%에 달했다. 이는 2014년 44.2%와 2005년 35.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룸키스트 대변인은 “내 가족이 거주할 집을 장만하겠다는 바이어보다 플리핑으로 돈을 벌겠다는 투자자 증가세가 훨씬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플리핑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시장은 전통적으로 집값이 비싼 샌프란시스코나 뉴욕도 있지만 이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도시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투자 수익률(ROI)이 높아진 도시는 아이다호의 보이스가 2014년 19.6%에서 지난해 36.4%로 상승했고 코네티컷의 하트포드는 52.6%에서 79.3%로 개선됐다. 또 플로리다의 오칼라는 수익률 67.1%를 기록했으며 알래스카의 헌츠빌도 45.4%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플리핑도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하는데 플리핑 투자자들이 비싼 가격에만 집을 되팔려고 하고 실수요자들이 이를 감당할 길이 없어 매입을 포기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도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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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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