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국가보다 최고 8시간 길어
▶ 생산성 증가 불구 임금 그대로
미국인들은 일벌레다.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34.4시간으로 다른 경제대국의 노동자들에 비해 훨씬 길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성인 풀타임 근로자는 주당 평균 47시간을 노동현장에서 보낸다. 10년 전에 비해 1시간30분이 늘어난 수치로 거의 6일간의 근로기준 시간과 맞먹는다.
매주 50시간 이상 일한다는 노동자도 10명당 6명꼴이다.
엑스피디아닷컴(Expedia.com)의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근로자들에게 주어진 평균 휴가일수는 15일이었지만 실제로는 14일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유럽 노동자들의 평균 휴가일은 28일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노동자들에게는 연평균 19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휴가 일수를 완전히 소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들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기 원한다. 풀타임직으로 전환을 원하는 파트타이머들의 수는 2014년 기준으로 총 650만명으로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10년 전의 비교 수치는 440만명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수준의 파트타임인력은 경기대침체의 잔재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임기를 몇 달 남겨둔 시기에 이들이 숫자가 대폭 늘어났다.
풀타임 잡을 원하는 파트타임 인력 중 상당수는 세컨드 잡을 뛴다. 그러나 이처럼 복수의 일자리를 잡은 노동자들이 수는 최근 몇 년간 감소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아예 구직노력을 포기한 실직자들도 거의 200만명에 달하지만 이들의 숫자 역시 280 명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지난 2012년 1월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0년간의 생산성 향상은 괄목할만 하지만 소득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통적으로 노동자들이 생산하는 상품과 용역은 그들이 받는 보수와 연결된다. 기업들이 더 많은 상품과 용역을 판매한다면 근로자들의 급여도 올라가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7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생산성향상은 근로자들의 소득성장으로 직결되지 않았다.
1970년대 초 이래로 생산성과 소득의 상관성은 크게 훼손됐다. 생산성은 계속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자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워싱턴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EPI)는 1948년에서 2013년 사이에 생산성은 240% 증가한 반면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은 108% 오르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1978년 이후 근로자들의 실질임금 또한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늘어난 소득이 노동자의 임금이 아니라 기업이윤으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다. 해외 근로자들과의 극심한 경쟁에 따른 임금인하 압박, 축소된 노조의 협상권과 늘어난 업무자동화도 생산성과 임금의 보폭차이를 만들어낸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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