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그린을 노린 아이언샷이 그린 주변 벙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문제는 오전 내내 내린 비로 페어웨이뿐만 아니라 벙커의 모래도 흠뻑 젖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볼의 위치가 왼발 오르막 상황이라 벙커 탈출이 만만치가 않다. 젖어있는 벙커의 모래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해결책
여름철 라운드를 하다보면 물에 젖어 있는 벙커를 만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벙커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물에 젖어 있는 벙커에서는 어떻게 샷을 해야 할지 모르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조금만 신경 쓰면 크게 어렵지 않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평소와 같이 벙커플레이를 하되 단지 클럽과 모래의 성질을 파악하기만 하면 된다.
■ 어드레스하는 법
볼이 벙커에 빠졌다면 아마추어 골퍼들은 일단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다.
탈출은 물론이고 어드레스 자세부터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진과 같이 평평하지 않은 라이에 볼이 놓였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비온 뒤 젖어있는 모래벙커라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는 데는 일단 안심이다.
젖어있는 모래는 단단해지기 때문에 마른 모래처럼 발이 모래 속으로 심하게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좀 더 안정된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스탠스를 대충 취해서는 안 된다. 물에 젖었다고 해도 모래는 모래다. 하체가 고정될 수 있도록 양발은 모래에 묻고볼은 몸의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 둔다.
왼발오르막 상황이므로 어깨와 골반, 무릎을 경사면과 평행하도록 선다. 체중은 자연스럽게 오른발에 더 두고 그립은 평소보다 강하게 잡는다.
■ 스윙하는 법
모래가 비에 젖어 단단해 졌다면 보통의 벙커샷보다 조금 다른 스윙이 필요하다. 특히 그린 주변 벙커에서는 더욱 그렇다.
보통의 경우 모래가 젖어있지 않다면 클럽의 바운스를 이용해 벙커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모래가 젖어있다면 바운스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젖어있는 모래에서 바운스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면 클럽이 모래에 파고들지 못해 토핑이 날 확률이 높아지고, 볼이 목표 지점보다 멀리 날아가는 현상도 생긴다.
따라서 모래가 젖어있다면 클럽을 스퀘어로 놓고 볼 뒤를 내리치듯이 휘둘러야 한다. 그립을 강하게 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평소보다 거리가 더 나기 때문에 클럽을 조금 짧게 잡고 스윙 크기를 줄여 간결한 스윙으로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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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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