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7월부터 10.5달러… 엘파소 7.25로 ‘경쟁력’
▶ 한인업체들 공동배송 등 비용절감 효과도 커

한인 봉제업체들의 타주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인봉제협회 최대성 회장이 지난 3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텍사스주 엘파소 국경지역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시의 시간 당 최저임금이 오는 7월1일부터 10.50달러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우려하고 있는 한인 봉제업체들의 타주 이전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인봉제협회(회장 최대성)는 지난 3일 정오 진행된 노동법 세미나 중 ‘타주 생산기지 이전 안내’에 대한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LA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타주 이전을 고민하고 있는 한인 봉제업주들에게 텍사스주 엘파소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최 회장은 “엘파소의 경우 최저임금이 7.25달러며 이에 건강보험을 더할 경우 근로자 1명당 필요한 지출금액은 8.93달러로 LA시에 비해 높은 경쟁력이 있다”며 “현재 엘파소에는 19개의 봉제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6일 이전을 완료한 한인 업체를 포함 4개의 한인 봉제 생산기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엘파소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지에서 봉제직업교육학교를 운영하며 숙련공을 양성하고 있다”며 “초반에 투자되어야 할 자본을 무시할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엘파소만큼 경쟁력 있는 장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A에서 엘파소로 이전한 한인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봉제조합을 결정해 공동으로 의류배송을 진행하며 추가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타주로 이전한 봉제업체들의 경우 동반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인 업주들이 동업해 이전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 결성된 봉제조합을 통해 공동으로 배송을 진행하는 경우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엘파소에서 생산되는 의류들은 LA와 뉴욕으로 배송되고 있으며 청바지와 군복 등 다소 질긴 소재의 원단에 익숙한 숙련공이 많아 일반 의류제작에 익숙해지는데 추가적인 교육기간이 필요하다.
한인 봉제업체들의 이전이 활성화되고 있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경우 역시 텍사스주 엘파소와 동일하게 숙련공 수급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다.
라스베가스 한인의류협회(회장 필립 김)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장점은 LA와 가까운 위치와 저렴한 임금이나 지역 특성상 기존에 봉제업종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적어 숙련공 수급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타주 이전을 고민하고 있는 한인 봉제업주들의 현지 실사가 지속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는 상태”라며 “저렴한 임금 및 LA 생활권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누리고자 하는 업주들의 이전 상담이 가장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봉제협회는 오는 17일까지 제5차 엘파소 실사단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24일부터 엘파소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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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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