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 김모씨는 지난해 6,000달러를 벌었고 연소득으로는 적다고 판단해 세금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세금신고를 도와주는 비영리단체로부터 환급대상이 된다는 말을 듣고 근로소득 세액공제(EITC)를 신청해 1,000달러에 가까운 돈을 되돌려 받았다.
지난 14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김씨와 같은 저소득층의 세금환급 등을 돕기 위한 재정지원센터(Center for Financial Empowerment) 설립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연방 국세청(IRS)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만 찾아가지 않는 세금환급금액이 매년 3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위원회는 센터 설립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저소득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지구의 쉴라 키엘 수퍼바이저는 “소득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이들은 본인이 환급대상이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며“ 재정지원센터는 수천, 수만명의 저소득층으로 하여금 기득권도 사용한 ‘부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재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도울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재정지원센터는 오는 9월 설립을 목표로 첫 걸음을 떼게 됐다. 센터는 구체적으로 은행 어카운트 오픈 지원과 무료 세금보고, 금융관련교육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첫 해 예산 57만달러는 카운티의 소비자·비즈니스 업무국(DCBA)이 지원하고 센터는 DCBA 내에 자리하게된다. 특히 센터는 현재 한인타운 내에서 무료 세금보고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한인청소년회관(KYCC) 등과도업무협조를 할 계획으로 알려져 한인들에 대한 혜택 확대도 기대된다.
위원회가 모델로 삼은 곳은 시애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이 운영 중인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일례로 ‘뱅크 온 샌프란시스코’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7만5,000명 이상의 샌프란시스코 저소득층이 은행 거래를 시작하는 등 혜택을 누렸다.
뱅크 온 샌프란시스코는 170개 이상의 참가 은행 및 크레딧 유니언 지점들과 함께 하며 신청자에게 가장 적합한 어카운트를 열어주고 있다. 이때 지점들은 여권, 캘리포니아 ID만 있으면 충분하고 소셜 시큐리티 넘버(SSN)나셀폰 빌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LA 재정지원센터도 유사하게 운영될 전망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건전한부의 축적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데 있다.
현재 LA카운티 주민 중 15%는 연방빈곤선에 해당되고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49%는‘ 유동자산 빈곤층’에 속한다.
유동자산 빈곤층이란 3개월 동안 소득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 최소한 빈곤선이상의 삶을 살 수 있는 저축이 없는경우를 뜻한다.
1지구의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미국에서 태어난 라티노와 아프리칸-아메리칸은 LA에 거주하는 백인 가정이 소유한 재산의 1%밖에 소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는 인생을 살며 생길수 있는 돌발상황에서 가족을 지킬 수 없다. 재정지원센터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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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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