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810만 파운드·약 477억원) 결승에 올랐다.
라오니치는 8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3-2(6-3 6<3>-7 4-6 7-5 6-3)로 물리쳤다.
승리를 거둔 라오니치는 앤디 머리(2위·영국)와 토마시 베르디흐(9위·체코) 경기 승자와 윔블던 정상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라오니치는 경기 초반 강력한 서브 이후 네트 플레이로 포인트를 쌓는 전략을 펼쳤고, 페더러는 여기에 말려들어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페더러가 2세트부터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에러를 2개로 막았고, 대신 라오니치는 12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3세트 역시 2세트와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고, 페더러는 첫 서브가 성공했을 때 94% 득점(17번 중 16번 득점)으로 연결하는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줘 3세트까지 가져갔다.
4세트에서 전열을 다듬은 라오니치는 게임포인트 5-5에서 내리 2게임을 따내며 페더러를 궁지로 몰았다.
페더러는 5세트 직전 허벅지 근육 경직으로 마사지를 받았고, 라오니치가 게임스코어 2-1로 앞섰을 때 발목을 접질리며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라오니치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서브와 코트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로 승부를 결정했다.
이로써 라오니치는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라오니치는 2014년 윔블던 4강에 진출한 게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고, 당시 페더러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통산 8번째 윔블던 우승을 노렸던 페더러는 이번 대회를 4강에서 마무리했다.
더불어 지미 코너스(미국)와 나란히 윔블던 84승으로 동률을 이뤘던 페더러는 신기록 작성을 내년까지 미루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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