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열풍 타고 중국계 고객 갈수록 늘어
▶ 뷰티는 물론 최근 학원·홍보 분야로 확대

11일 한인타운 ‘웨이브 성형외과’를 찾은 중국계 여성(왼쪽)이 중국계 컨설턴트 에디스 황씨로부터 보톡스 주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국어 구사 가능한 직원 모십니다”
LA 한인사회에서 중국계 고객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한인 업체들 사이에 중국어 구사 인재확보 경쟁이 뜨겁다. K-팝,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 열풍이 중국계 커뮤니티를 강타하면서 중국인들이 대거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 뷰티, 학원, 광고, 요식업, IT, 의류 등 업종을 불문하고 관련 업소들이 앞 다퉈 중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직원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인타운 윌셔가에 있는 아로마센터 2층에 위치한 ‘웨이브 성형외과’의 경우 전체 직원 43명 중 중국계 직원이 50%를 웃도는 23명에 달한다. 성형외과 전문의 4명 중 1명도 중국계다.
김지애 홍보실장은 “약 10년 전부터 중국계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덧 간호사, 컨설턴트, 환자 코디네이터, 성형 전문의 등 20여명으로 늘었다”며 “중국계 고객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어 구사 가능 직원을 자연스럽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인타운에 본사를 둔 대입 컨설팅 업체 ‘어드미션 매스터즈’는 최근 오피스 매니저와 컨설턴트를 중심으로 중국계 직원 5명을 고용했다.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계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계 커뮤니티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지나 김 원장은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대입 컨설팅을 원하는 중국계 학부모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어바인의 경우 중국계 고객 비율이 50%, 브레아의 경우 40%에 달할 정도로 중국인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어드미션 매스터스는 오는 8월 주민의 절반이 중국계인 LA 인근 샌마리노에 오피스를 열 계획이다.
한인운영 구인·구직 전문사이트 ‘잡코리아 USA’는 지난해 4월 미주 중국인 취업시장을 주도하고 미주 한인기업에 중국인 직원을 공급하기 위해 ‘잡차이나 USA’를 런칭하면서 중국인 직원들을 채용했다. 현재 매니저, 웹디자이너 등 4명의 중국계 직원이 ‘잡차이나 USA’ 콘텐츠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브랜든 이 대표는 “잡차이나 USA 런칭 이후 중국계 업체 367개가 사이트를 통해 직원모집 공고를 게재했다”며 “불과 1~2년 전만 해도 성형, 화장품 등 일부 시장에서만 중국어 직원 채용문의가 있었지만 한인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중국어 능통자에 대한 채용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한인업체의 경우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직원을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내걸고 중국어 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광고·미디어 전문업체 ‘젠 미디어’는 중국계 커뮤니티로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계 미디어를 접촉·관리할 중국어 능통자를 찾고 있다.
조재홍 대표는 “현재 전체 직원 12명 중 중국어 구사 가능 직원이 1명뿐이어서 1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며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한 직원의 경우 더 좋은 대우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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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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