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 영향 FRB, 추가 금리인상 어려울 것” 전망
▶ 세계 20대 은행 주가, 올해 들어 시총 4분의 1 날아가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 불안 요소로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시가총액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AP]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월가 애널러스트들이 대형은행들의 실적 전망치를 대거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때문에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못할 것 같아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와 내년 미국 은행들의 이익 전망치에서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잠재적 이익 증가분을 모두 제거했다. 통상 금리인상은 은행 등 금융권의 이자수익 증대로 연결돼 금융권에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 역시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전망하는 올해 FRB의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이 브렉시트 이전 75%에서 이후 20%로 내려 앉았다며 은행들의 이익 전망치를깎았다.
올해 미국 6대 대형은행 중 두 자릿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웰스파고가 유일하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7%, 시티그룹은 23%, JP 모건체이스는 8%, 웰스파고는 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직 골드만삭스만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주당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은행들은 초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지난 수주 간 이어진 채권금리 하락 랠리에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더욱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제이슨 골드버그 바클레이즈 선임애널리스트는 “대형은행들은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겠지만, 소형은행들은 인수합병 등 더 급진적인 대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합병은 장기적인 추세로, 은행의 숫자는 지난 20년간 절반으로 줄었고, 앞으로 20년간 다시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 들어 브렉시트를 필두로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대한 우려에 글로벌 대형은행 20곳의 시가총액이 4분의 1가량 날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팩트세트의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미국과 영국, 스위스, 유로존(유로화 사용19개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대형은행 20곳에서 날아간 시가 총액은 모두 4,650억달러로 집계됐다면서 ‘대형은행들의 피바다’ (Bloodbath)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은행주는 브렉시트 이후 특히 곤두박질쳤지만, 올해 들어 중국경제 성장둔화와 미국 기준금리인상속도, 국제유가 급등락에 따라 계속가치가 떨어졌다. 주가가 급락하면, 은행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조달 비용도 비싸진다.
WSJ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달러 기준 시총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우니크레디트로 무려 64% 떨어져 거의 3분의 1토막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시총이 56% 날아가 뒤를 이었고, 크레디트스위스(-50%)와 도이체방크(-47%),바클레이즈(-47%)의 시총은 반 토막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