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후 생긴 일자리 1,160만개 중 고졸자 차지는 고작 20만개 그쳐
▶ 그나마 저임금… 노동인구 비중도 역전
대학 졸업장을 갖고 있는가? 그렇다면 경기가 회복된 현 상황에서 일자리를 잡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
조지타운대학 교육·인력센터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거품 붕괴로 촉발된 경기대침체(GreatRecession) 이후 창출된 일자리는 총1,160만개로 이들 중 840만개가 최소한 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에게 돌아갔다.
또 다른 300만 개는 2년제 대학졸업자인 준학사 학위소지자 혹은 일부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거머쥐었고 나머지 20만개 정도를 고교졸업자들이 차지했다.
조지타운대 보고서가 시사하듯 고학력자를 원하는 고용주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꼭 정규 학사나 석사 학위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장, 혹은 기술전문학원에서 수여하는 자격증 정도는 쥐고 있어야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교육·인력센터의 디렉터이자 보고서 주 저자인 앤소니 카니베일은 “ 이제는 대학수준의 스킬이 있어야만 그럴듯한 직장을 잡을 수 있다”며 “현대 경제는 대학졸업장이 없는 인력을 계속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25~64세 연령대에 속한 미국인의약 45%는 준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들이고 23%는 최소한 석사학위 소지자들이다. 또한 18~24세 그룹에 속한 젊은이들의 42%가 고등교육기관에 적을 두고 있다.
고교졸업자들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는 노동시장에서 36% 대 34%로 대학졸업자가 고졸자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한 원년이다.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인의 70% 이상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인력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졸자는 저학력자에 비해 취업이 잘 될 뿐더러 고임금 일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월등히 높다.
조지타운대 보고서는 연봉이 5만 3,000달러 이상이면 고임금 일자리에 해당한다고 정의했다.
이보다 앞서 나온 연구보고서는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에 고임금 일자리 가운데 280만개를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차지했고 15만 2,000개가 2년제 대학졸업자 및일부 대학교육 이수자에게 돌아갔다.
반면 고교졸업자들은 3만 9,000개의 고임금 포지션을 상실했다.
경기대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최대 피해자 역시 고교졸업 이하의 저학력자였다. 게다가 이들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이후에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공식적 경기침체기였던 2007년 12월부터 2010년 1월 사이에 사라진 720만개의 일자리 가운데 560만개가 고교졸업 이하의 학력소유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선 이후 현재까지 6년 동안 사라졌던 전체 일자리 중 단 1%만이 원위치를 되찾았을 뿐이다.
주로 고교졸업장을 가진 근로자들이 속했던 업종은 리세션 동안 일자리를 무더기로 내준 채 기력을 상실했고, 아직도 전혀 기운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제조업은 전보다 일자리가 100만개가 줄어들었고 건설업은 경제위기 이전에 비해 1,700만개의 잡을 잃었다.
보통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종사하는 사무직과 행정보조직도 140만개가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고교졸업생에 비해 대학 졸업생이 도대체 어느 정도 잘나가는 것일까.
수치로 살펴보아도 대학졸업장은 취업과 임금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는 인종적 요인이 끼어들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도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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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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