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휘발유 재고량이 급증하며 국제유가가 장중 3% 가까이 빠졌다.
저유가의 늪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던 국제유가가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조만간 배럴당 40달러 지지선마저 깨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27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41.68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4월 20일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회복하면서 배럴당 41.92달러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42달러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 내린 4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불안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차량 이용이 많은 여름철에도 미국 휘발유 재고가 대폭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기 때문이다.
WTI 가격은 이날 미국 내 원유·휘발유 재고량을 밝힌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가 발표됨과 동시에 43.20달러에서 41.97달러로 3% 가까이 수직 낙하했다.
E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50만 배럴이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4만 배럴 증가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유가 전문가들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재고량 증가 폭 둔화를 기대했지만, 휘발유 재고는 3월 수준에 그대로 머물렀다.
씨티그룹은 전 세계 휘발유 재고가 5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원유 재고도 170만 배럴 증가하며 총 5억2천110만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4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중개상인 타마스 바르가는 "원유시장이 조만간 호황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이크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일 안에 40달러 선이 깨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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