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정치자금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몰린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4천850만 달러(약 541억 원)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고작 1만9천 달러만 후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캠프 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정치 행동위원회(PAC)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사반 캐피털 그룹으로 1천만 달러를 넘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이 펀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가 950만 달러의 기부금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지원했다.
팔로마 파트너스는 810만 달러를 냈으며, 프리츠커 그룹과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각각 787만 달러를 기부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공화당 후보에게도 후원금을 많이 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천700만 달러를 받아 공화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중 가장 많았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도 각각 1천520만 달러, 1천43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헤지펀드 업계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트럼프는 외면했다.
최근에는 월스트리트에서 트럼프를 지원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는 몇 주 전에 트럼프 후원금 모금행사를 열어 수백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과거 대통령선거 때보다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억2천270만 달러의 후원금을 내 4년 전 선거 때의 2배를 이미 넘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로 3천38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1천800만 달러)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1천380만 달러), 사반 캐피털 그룹·팔로마 파트너스(이상 1천220만 달러) 등도 많이 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투자자는 패럴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토머스 스타이어로 3천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넥스트젠 클라이밋 액션(NextGen Climate Action)이라는 조직에 주로 기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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